자신도 모르게 일상을 살면서
그냥 그렇게 부정적 에너지의
작용과 흐름이 만들어져 있다면
불행조차도 에너지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부정적 행동이나 태도의 경험이 나타나기 전에는 부정적 에너지가 축적된다. 부정적 에너지가 축적되는 상태는 불안정하지만, 이미 내적으로는 다양한 역동 경험을 하는 것이다.
마음도 입자라는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고민을 하거나 자기의 감정에 빠져 있을 때는 입자에 묻혀있는 상태이다. 입자 상태의 마음에 파묻혀 있으면 마음의 시야를 가려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입자의 상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이 증폭되거나 축적되어 폭발 이전의 상태가 된다. 파동은 입자가 움직이는 상태나 움직이도록 하는 힘을 만든다. 마음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입자를 움직이는 파동 에너지로 이해할 수 있으며, 파동은 에너지의 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갈등은 대부분 자신의 무의식적 욕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갈등에 주이상스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입자 상태에서 축적된 에너지의 방출은 어느 순간 이전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반복함으로 계획이 무산되고 이전의 방식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정신의 작동은 에너지를 이해함으로써 특징을 구분할 수 있다. 정신 에너지를 이해하는 원리로 물리 에너지와 대비하면 다음 몇 가지의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정신 에너지는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강한 욕망에서 약한 욕망으로 옮겨져 동등한 수준의 에너지를 가지면서 균형을 이루거나 평형을 유지하는 상태를 만들려는 것이다. 작용과 반작용의 상태가 반복되면 균형을 이루는 상태가 되면 평형이 만들어지고, 정신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아서 정신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는다. 정신 에너지의 이런 상태와 특성은 사람의 모든 정신 에너지가 성격의 측면에서 작용하게 된다.
특정 영역에서 정신적 가치가 약해지거나 없어지면 에너지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내의 다른 영역으로 옮겨 그 에너지는 계속해서 작용한다. 정신 에너지는 에너지 흐름의 방향과 형태가 변할 수 있지만, 가치나 에너지 수준은 동등하고 사라지지 않으며 성격 내에 계속 존재하면서 다른 형태로 재분배된다.
서로 다른 성격 내 힘의 갈등으로 정신 에너지가 발생한다. 갈등이 없다면 정신 에너지는 생성되지 않고 개인의 삶도 없게 된다. 갈등은 행동적 표현으로 추구하려는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하게 된다. 대립이나 양극적 갈등은 모든 행동의 1차 동기이며 모든 에너지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양극단에 있는 힘들 사이의 갈등이 클수록 정신 에너지는 더 많이 생성된다. 이런 정신 에너지의 법칙은 물리적 세계의 에너지 보존법칙처럼 마음에도 에너지 보존법칙이 성립된다. 이런 점에서 어느 한 곳에서 일정한 양의 에너지가 투입되거나 소모되면 사용된 에너지와 같은 양의 에너지가 몰리게 되면서 다른 곳에 쓰일 심리적 에너지가 사라지게 된다. 이런 등가의 원리는 에너지를 변형시키는 신경증 치료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