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둘 곳 없을 때 석모도에 가자
밥 짓는 연기 오르는 석모리를 가로지르자
넉넉한 논밭을 거닐고
석모리식당에 들러
석모리 사람 넉넉한 마음을 담아보자
서풍이 불어올 때 석모도에 가자
어머니의 치마폭에 바람 불어오듯
갯벌에 너울지는 파도를 어루만지자
보문사 천인대에 올라
붉어지는 낙조에 얼굴을 대어 보자
바다가 보고플 때 석모도에 가자
장구너머나루터에 나아가
어부가 실어온 물고기를 같이 세어보자
모래밭에 터를 잡고
밤새 바다를 바라보자
<내버려두기> 출간작가
시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와 산문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