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중
아들의 운동화를 샀다
마룻바닥에서 신을 신고 이리저리 돌려 본다
걷는다, 뛴다, 날아오른다
내가 만든 운동화를 점검받듯
한참 동안 졸이는 마음이다
아이의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나의 걱정은 금세 지워졌다
행복한 웃음이 탐이 났다
퇴근길,
내 것으로 똑같은 운동화를 사 들고
집에 간다
<내버려두기> 출간작가
시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와 산문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