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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에 쓴 시
[시] 모퉁이
by
김차중
Aug 16. 2023
모퉁이
동구 밖 골목길은
농부들의 수레 길
곧 오실 어머니를 기다리는
맨발의 꼬마들이 스르르 미끄럼을 탄다
황토벽 바닥 이끼 향이
발바닥 간지럼을 더하고
분홍빛 고운 석양이 얼굴 비칠 때
어머니 그림자는 길쭉이 넘실거리며
황토빛 골목을 채운다
오동나무 잎사귀가 저녁 바람에 일렁이고
바삐 달려든 아이의 얼굴이
엄마의 허리춤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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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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