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시 八 - 첫꽃과 국화 七
外 북극성 빛나는 아침
천둥번개에 손끝이 찌릿하던 걸
애써 신경쓰지 않은 채
물 한 방울 적시지 않은 손이
점점 트이는 걸 자랑하듯
다행이라고 여기는 겨울
"금일, 금요일은 졸업식이거든"
그렇게 말하며 교복을 입고 다닌 교차로
그 미련에 꼬옥 맞는
어울리지 않은 이상한 복장
마치 꽃다발을 받듯이
보이지 않는 꽃다발을 받으며
나는 중얼거렸다.
아아, 지난 날을 후회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입을 수 있지만 벗을 수 없는 것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되는 것과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되는 것
길지만 짧을 수 없는 것
그럼에도 흰 것과 검은 것은
똑같은 색깔이지 않는지
마침 빨간 말(馬)인 해에
너의 손에 닿으며 건네받은 건
말 그림이 그려진 갈색 종이(絵)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