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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사쿠노스케의 <가을에 오는 것>

지나간 입추와 다가올 처서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필사

by 한월

오다 사쿠노스케 (1913년~1947년)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와 함께 사회통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저작활동을 펼친 전후 무뢰파 작가. 스탕달의 영향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제3고등학교에 5년 재학하다 중퇴했다. 「비」로 다케다 린타로(武田麟太郎)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오다사쿠(애칭)는 왁자한 오사카 풍경과 저잣거리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장편소설 『메오토젠자이(부부 단팥죽)』로 큰 사랑을 받았다. 「권선징악」 등 역작을 차례로 발표했으나 장편 『청춘의 역설』이 반군국주의 작품으로 발금처분을 받았다. 1946년에 패전 직후의 혼란스러운 세상을 묘사한 단편을 발표했으며, 사소설의 전통에 결별을 선언한 평론 「가능성의 문학」을 집필, 그 실험적 작품이라 여겨지는 장편 『토요부인』을 [요미우리신문]에 8월부터 연재했으나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미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아 건강을 해친 상태였다. 한편 「수필 오사카」, 「오사카의 얼굴」, 「오사카의 발견」 등 오사카의 감수성을 유쾌하고도 시니컬한 필체로 써내려간 산문을 다수 남겼다. 모든 사상이나 체계에 대한 불신, 옛 전통에 대한 반역을 목표로 삼았으며 고유의 감각과 직관에 바탕을 둔 스탕달풍의 템포가 빠른 작풍을 보여줬다.


*오다 사쿠노스케는 폐결핵으로 요절한 탓에 다자이 오사무나 사카구치 안고처럼 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가지는 못했으나 여러 가지 글을 남기고 갔다. 오다 사쿠노스케는 카레를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작업을 할 때 카레 가게에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카레 가게에 가서 카레만 먹었을 지는 누가 알겠는가. 서브컬쳐와 같은 다른 매체에서는 그가 카레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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