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6일 아버지의 교훈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기록
오늘은 아버지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늘 그렇듯이 자신감에 가득 찬 말투가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무섭긴 했지만 나도 아버지의 말씀대로 무엇이든지 과감하게 한번 해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여자이기 때문에 무시하는 것, 여자이기 때문에 무겁고 복잡한 일을 시키는 것에서 쉬라고 하는 것은 평등하지 않은 것.
나는 지금 페미니스트 사상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질적이고 평등한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이야기의 요점을 잘 파악해주기를 바란다.
여자라서 복잡하고 어려운 일에서 제외되는 것에 우리는 철저하게 익숙해져 있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분명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감정적으로만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반응되는 말들은 대부분 다 맞는 말이다. 나도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랬으니까 말이다. 맞는 말들은 전부 공격적으로 들려서 방어 태세로 분노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사실과 진상은 어려운 법이니까.
오늘은 고장이 났던 전등을 고치는 데에서 이러한 교훈을 얻었다. 모르면 늘 답답하게 살아야 한다. 전등 불이 나가도 내가 고칠 엄두를 두면 없는 형편에 돈만 나가는 궁리 밖에 못한다. 만져볼 엄두조차 나지 않으면 어두운 채로 살아야 한다. 없는 형편에 사람을 부르면 빚만 진다. 그렇게 될 바에 어차피 고장이 난 것을 내가 직접 고쳐볼 도전 정신이라도 가지는 편이 좋다. 이런 건 고생이 아니라 나한테 득이 된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려주셨다.
강인하고 용맹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