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과는 김만덕. 만덕이 천금을 내어 쌀을 사서 1/10은 친족들을 살리는 데 쓰고 나머지는 관아에 기부했단 이야기, 열흘 동안 제주 사람들에게 쌀 나누어 주고 길거리에 장작 쌓고 가마솥에 밥 해서 무료급식한 이야기를 쫙 풀었습니다.
한참 말하는데 ㅇㅇ이가 "이거 실화예요?"
"네. 1795년에 제주도에서 진짜 있었던 일입니다."
"그럼 16과 형제가 강물에 금 던진 것도 진짜 있었던 일이에요?"
"물론이죠! 16, 17과는 둘 다 진짜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 가면 동생이랑 형이 금 던진 것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어요. 금(진짜 금은 아니겠죠...) 던져 볼 수 있는 체험장도 있고요."
다시 김만덕. "이때 육지에서 긴급구호식량으로 쌀을 보냈는데 쌀 싣고 오던 배가 그만 침몰해요. 사람들이 "이제 우리 다 죽었구나" 할 때 김만덕이 평생 모은 돈을 털어 육지에서 쌀을 사요. 덕분에 제주도 사람들이 다 살았지요. 지금도 제주도에선 김만덕 기념 주간이 있답니다. 혹시 베트남 만덕학교 이야기 했나요?"
"아니요."
"김만덕 쌀 만 섬 쌓기 운동이라고 사람들이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는 행사가 있었어요. 그 쌀과 돈으로 베트남에 만덕학교를 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