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고사성어

by 스마일한문샘

월요일 1교시. 7과 본문 복습하다 아침에 본 블로그 이웃선생님 글이 생각나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인스타*나 페북*에 어느 학교 다니는지 쓴 적 있는 사람?"

몇몇이 "저요" "저요"

"그러면 어느 학원 다니는지 쓰거나 자주 가는 곳 인증샷 올리는 사람?"

"모르는 사람이랑 DM*이나 페메* 주고받아 본 사람?"

역시 몇몇이 손을 듭니다.


"보통 '개인정보'라면 집 주소나 휴대폰 번호, 통장 번호 같은 걸 생각하잖아요. 근데 학교나 학원, 자주 가는 편의점이나 카페, 여러분이 애용하는 물건 브랜드도 범죄자들에게는 동선을 추적하는 빅데이터로 쓰인답니다. 모르는 사람과는 1:1로 연락하는 거, 만나는 거 안 하는 게 가장 좋고, 사진이나 글은 전체공개보다 친구공개로 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성어 활용 글쓰기 연습 시간 주려니 ㄱ이 "이 어려운 걸 왜 배워야 해요?"

"좋은 질문 했네요. 온라인 상에 많이 모인 정보를 빅데이터라고 하죠. 고사성어는 옛날 사람들의 경험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진 말이라 잘 배우면 실수를 줄이고 더 잘 살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교과서엔 안 나오지만 주위상계(走爲上計)라는 말이 있어요. 전쟁하는 방법 36개 중 이것 저것 다 안 될 때는 도망가는 게 가장 좋단 말이지요."


"그런 일 없으면 좋겠지만 손가락 욕이나 패드립처럼 자잘한 일로 감정이 안 좋아 치고받다 크게 다치면 안 되겠지요? 너무 화날 때는 한 걸음 물러서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어부지리나 조삼모사처럼 약 2000~3000년 전 중국 사람들이 만든 말이 아직까지 쓰인다면 그 안에 뭔가 특별한 게 있어서겠죠. 고사성어는 역사 속에서 빅데이터 같은 존재랍니다."


* 인스타는 인스타그램, 페북은 페이스북, DM은 인스타그램의 Direct Message, 페메는 페이스북 메시지의 줄임말입니다.

수업 때 쓴 파워포인트 자료입니다.

* 수업 중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한 내용은 좋은사람 차선생님 블로그 포스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cyk4107/22292151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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