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평택, 송탄 기윤실 교사모임*에서 줌(zoom)으로 수업 코칭 특강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보느라 못 들을 뻔했으나 어떻게어떻게 10분 늦게 들어갔습니다. 막내가 재잘재잘해서 음소거 기본에 비디오도 껐다켰다 했지만, 선생님들 경험담과 따뜻한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든든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선생님 압박(?)으로 줌 수업 관련 장단점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나누었습니다. 수업일기를 한동안 멈추게 했던 몇몇 일까지도. 다행히 그 아이들과 잘 풀려 어느 정도 차분하게 말을 이었습니다. 벽 보고 수업하는 것 같고 씁쓸한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단방향 때 안 오고 공부 손 놓던 아이들이 쌍방향 하니 들어온다고. 착실한 학생들이 안 오는 친구 챙겨 줘서 고맙다고.
차분히 강의하시던 선생님 말씀. "선생님께서 어떤 부분을 의도하셨는지 수업에 잘 표현해 주셨어요. 한자와 한문을 눈으로 익히게 하는 원격수업과 한자쓰기에 집중하는 등교수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네요. 쌍방향이라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편하게 해 주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상처받기도 하지만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며 아이들을 이해하고 계시네요."
막내 잠든 순간, 아주 오래오래 담고 싶은 깊은 위로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날 꿈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수업의 동기와 선생님들 마음을 읽어 주는 따뜻한 동료교사, 든든한 지원자(支援者)가 되겠다고. 고마운 분들께 제가 받은 몇몇 위로처럼 저도 늘 그러기를 바랍니다.
* 기윤실 교사모임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모임. 신규 때부터 늘 고마운 모임입니다.
** 지원자(支援者) : 지지하며 돕는 사람. 어떤 일이나 조직에 뜻을 두어 한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지원자(志願者)로 씁니다.
지나다 본 따뜻한 말입니다. (202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