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행복한
어제 오랜만에 번역료를 받았다.
7월 말, 정말 간만에 개인적으로 일을 받아서 했다.
공식적인 루트를 타고 온 것은 아니고
친구의 부탁이긴 했다.
작업을 하면서 좋았다.
내가 주로 하는 분야는 아니라서
리서치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작업을 하면서 좋았다.
오늘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챙겨서 먹는데
유독 기분이 좋았다.
이 기분,
낯설지가 않았다.
2년 정도전까지만 해도
일을 많이 받아서 했다.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마감을 끝낸 다음날,
번역료를 받은 다음날,
아침을 먹으면
뿌듯하고
가슴이 조금 벅찬 것 같기도 했다.
사과도 더 달고
커피도 더 맛있었다.
오늘 아침도
사과를 먹고
빵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그때처럼 기분이 좋았다.
주어진 일을 완료해서 그런 것인지
수입이 들어와서 그런 것인지
내 존재의 유용성을 확인받아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좋았으므로
그 아침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남은 올해
많은 아침을
좋은 기분으로 맞이할 수 있길
바라본다.
기분 좋은 아침_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