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푸가 북리뷰 영상 제작 기획을 마치며
이것은 당신을 향한 연서였습니다.
"말로는 지금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좋은 분의 글로 대신합니다." 라는 메일을 받았던 날엔 매미가 많이 울었습니다.
말로 할 수 없다는 마음이 그날의 풍경이 되었던 여름의 이야기입니다.
이별의 푸가의 첫 꼭지 [만남]을 읽을 때 그 날의 매미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기획은 저에게 하나의 연서였습니다.
아침의 피아노를 쓰시던 시절의 선생님을 향해 쓰는 연서였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이별 앞에서도
보행이 생이며 자존감이라는 마음으로 걸어오신 그날들의 선생님을 떠올려봅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홀로 짊어지고 걸어가야 할
그 고독의 짐을
머뭇거리거나 피하지 않고
걸어오신 그 시간을 향해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고독이 조금 덜어질 순 없다해도
그 시절 치열하게 썼던 선생님의 마음이 제게 전해졌다고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앓았습니다.
떠나신 고인을 향해 말로 할 수 없어서 마음을 보냅니다.
이별의 푸가 | 기획을 마치며
#해나책장_브랜드기획자의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