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의 뉴욕 일기 | STRAND BOOKSTORE
뉴욕 서점 여행
STRAND BOOKSTORE
스트랜드북스토어는 정말 황홀했다.
이곳이 뉴욕 독립서점의 시조새 격이라고 하는데 중고서적부터 신간까지 정말 많은 책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 같았다.
특히 3층의 고서적 컬렉션은 정말 감탄스러웠고 나는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쌓이고 내가 읽어온 책이 쌓이고
이곳에 오는 나의 발걸음이 쌓인 시간들을 상상해본다.
나와 다른 시간을 쌓아온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을 서성이는 중에 이곳에 온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의 빛나던 시간보다
홀로 고요히 견뎠던 시간들에 내 마음이 열린다.
내가 밑줄 그은 책과 당신이 이제 발견하고 책장을 넘기는 책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마주치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지만
우리는 만났고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다.
책은 우리를 연결하는 실타래가 된다.
그런 만남들이 이 공간에 쌓여가는 상상을 한다.
스트랜드북스토어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쳐가는 정거장이 된다.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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