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당신과 나 사이에 들어와 자기 생애를 살다 간다
이승우 선생님의 사랑의 생애 북리뷰
저에겐 오래오래 좋아한 뮤지션이 있습니다.
악기 하나 브리지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구석구석 조화로운 노래들을
매번 만들어내는 천재성에 저는 늘 감탄했습니다.
그가 어느 날 이런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 지난 일인데 누가 누굴 아프게 했건
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
잠신 걸 믿었어
잠 못 이뤄 뒤척일 때도 어느덧 내 손을 잡아준
좋은 사람 생기더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네가 알던 나는 이제 나도 몰라."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가 제게 온 날
그 노래는 제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됩니다." .
문득 자고 일어나니 사랑이 시작되었고
문득 자고 일어나니 사랑이 끝나 있었습니다.
잠과 잠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사랑이 제 속에 들어와 한 생애를 살고 간 것이지요.
사랑은 그렇게 당신과 나 사이에 들어와
자기 생애를 살아갑니다.
무언가가 시작되고 끝날 때마다 바라보던 천장 속 페이지에는
많은 서사가 담겼습니다.
우연히 찾아와 필연적으로 머물다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고 지나가는 많은 일들.
사랑도 그런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사랑은 새벽기도와 같아서
투명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위할수록
더 힘이 세고 강인해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랑은 그 끝이 무책임하여
차마 열어볼 수 없는 상자처럼
그냥 묵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빛깔도 저마다 사랑이라
우리는 각자가 경험한 만큼 사랑을 이해합니다.
사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분들,
투명하고 배려받는 마음으로 사랑이 다가와
나아갈 힘이 되는 그런 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
모두에게 이 소설은 힘이 될 거라 생각하며 기쁘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승우 선생님의 통찰에 기대어
읽고 만드는 내내 저 역시 위로받았습니다.
차마 열어볼 수 없는 상자를 묵혀야 했던 분들의
많은 밤을 다독이고 싶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상자를 가지고 있기에
그런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당신과 나 사이에 들어와 자기 생애를 살다 갑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동안 머뭇거리지 말고, 피하지 말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상대방을 더 위해주며
사랑의 한 생애를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_사랑의 생애 북리뷰 기획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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