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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칭공학자 이한주 Jan 24. 2023

도전적 목표 설정 돕기

스트레치 골 만들기

성공이란 목표다. 나머지는 모두 주석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이다. 목표는 그렇게 중요하다. 



기업의 목표는 경영의 필수 도구다. 대표적인 경영관리 방법론인  MBO는 목표 관리 과정이고, 최근 각광받는 OKR은 MBO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PDCA는 목표 설정부터 시작한다. 



목표는 조직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달성 과정에서 구성원들을 성장시킨다. 그래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이루게 하는 것은 리더들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언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책 연구과제는 6만 건 이상이다. 20조의 예산을 투자하여 R&D 성공률은 99.5%다. 거의 모든 과제가 성공했으니 기뻐할 일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국책과제의 사업화 성공률은 20%, 특별히 우수한 성과를 얻은 연구는 2%에 불과하다. 대부분 과제의 목표가 낮고, 성공할 수준의 연구만 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만만한 목표는 만만한 결과를 만들고, 도전적인 목표는 도전적인 결과를 낳는다.  몸의 근육을 키우려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평소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야 한다. 기업에서 잘 설정한 도전적 목표는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하여 성장을 돕는다. 




갤럽 연구에 의하면 리더가 구성원을 목표 설정에 참여시키는 경우 몰입도가 3.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리더로서 어떻게 구성원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도울 수 있을까?



1.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자신이 어떤 언행을 해도 비난받거나 불이익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사람들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목표 미달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100을 목표로 90을 이룬 사람을 미달성이라고 하고, 70을 목표로 80을 얻은 이를 성공이라고 평가한다면 누가 높은 목표를 세우려고 할까? 성과 평가는 목표의 달성 여부보다 결과의 크기나 기여도를 기준으로 함이 옳다. 그러므로 OKR에서 강조하듯이 목표를 평가와 보상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과정 관리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합의가 이뤄질 때 도전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푹신한 쿠션이 없었다면 포스베리의 배면뛰기 도전도 없었을 것이다. 



2. 물리적인 공간도 중요하다. 


산 정상에 올라 멀리까지 탁 트인 풍경을 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가능한 밝고 넓고 뷰가 시원한 장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3.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목표 설정 이전에 지난 실적에 대해 인정하고 성찰을 함께 한다. 지난 시즌의 노력과 결과를 알아준다. 과거의 성취 경험은 최고의 자원이다. 구성원은 스스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을, 리더는 응원과 지원을 표현할 때 결속력과 긍정적 정서가 생긴다. 함께 더 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길 때 도전적 목표도 세울 수 있다.  



4. WIIFM을 확인한다.  


What's In it For Me?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여기서 이익을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으로 치부하지 말고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 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 보람, 재미, 배움, 성장, 커리어 도움, 네트워크 확장 등을 고려하게 한다. 이때 리더가 먼저 말하기보다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생기면 더 도전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다.  


- 어떤 일을 하고 싶습니까? / 그것이 왜 중요합니까?

- 어떤 일을 잘합니까? / 어떻게 그렇게 잘할 수 있나요?

-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낍니까? / 왜 그렇죠?

- 우리 일에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이루고 싶습니까?

-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하겠습니까?

- 이 일을 잘해 내면 본인에게 어떤 유익이 생길까요?
- 이 목표를 잘 달성하면 어떤 가능성이 열릴까요?

- 이 일을 통해 본인/회사/세상에 어떤 의미를 만들 수 있을까요? 



5. 지나치게 높은 목표 요구는 지양한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목표는 좌절을 일으킨다. 크고 웅대한 목표는 작게 쪼개어 접근한다. 아슬아슬 닿을 것 같지만 힘을 다해야 겨우 잡을 수 있는 수준이 도전적인 목표다. 무엇이 가능이고 불가능이냐를 논할 때 리더와 구성원의 견해차가 많이 발생한다. 업계 최고 수준, 유사 분야의 베스트 프랙티스, 우리의 최고 경험 등을 참고할 때 그 경계를 짐작할 수 있다.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6. 장애물 극복 장치를 함께 마련한다.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힘들지만,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장애물도 있다. 이에 대해 리더와 담당자가 함께 극복 방안을 세운다면 성취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더가 할 수 있는 심적 지지와 물적 지원을 약속한다면 도전할 마음이 커진다. 

공중 그네를 생각해 보자. 나를 잡아줄 파트너에 대한 믿음과 혹시 떨어져도 받쳐 줄 안전그물이 있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허공에 몸을 던질 수 있다. 

Photo by Laura LaRose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는 말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리더는 구성원의 마음을 꺾을 수도 있고 세울 수도 있다. 구성원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며 조직에 기여하도록 돕는 리더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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