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문 아카라카

연세여 사랑한다

by 클래식

2025.6.8(일). 동문 아카라카에 다녀왔다.

연대 졸업생, 대학원과 가족 등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작년부터 시작되었고 아카라카 응원단 및 가수들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행사 시작은 2시부터였지만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상당할 거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10시 반쯤 아이와 함께 도착했다.


티켓 구매때부터 동문, 대학원생 또는 그 가족이 아니면 안된다는 원칙 하에, 본인 또는 가족인 걸 증명하는 절차가 까다롭더니, 현장에서도 신분증 사진은 안되는 등 본인 확인을 철저히 했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작은 그때부터였다.

듣던대로 노천극장 입장 줄이 상당했고 땡볕에서 줄을 꽤 오래 선 끝에 마침내 계단석 자리로 입장할 수 있었다. 대학원연합에서 잡아둔 자리는 앞에서 10번째줄 중앙쯤인 꽤 괜찮은 자리였고 방석까지 마련해주셔서 돌계단 위에서 장시간 잘 버틸 수 있었다.


곧 2시가 되었지만 공연은 바로 시작되지 않았고 응원가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연세여 사랑한다, 서곡, 원시림, 룩셈부르크' 등 귀에 익은 응원가들을 열심히 따라부르고 모션도 함께 하길 두 시간..

배고프다는 아이의 말에 인파를 뚫고 푸드트럭에 가서 닭꼬치를 먹고 돌아오니 라이즈의 공연이 이미 시작되었다.


곧이어 키키, 피프티피프티, 엔플라잉, 제로베이스원, 키스오브라이프, 헤이즈, 크러쉬, 뱀뱀, 에이핑크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는 애들보다 모르는 애들이 더 많아 좀 아쉬웠지만, 하나같이 늘씬한 몸으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보며 저들이 저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가히 짐작이 되었다.


스스로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가차없는 연예계에서 부디 멘탈도 잘 버텨내주기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 크러쉬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연예계 4대 폭우짤 레전드를 찍었다는 작년 얘기를 해서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비가 오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양산도 펴지 못한 채 땡볕에서 8시간 넘게 관람하는 것도 결코 쉽진 않았다.


다행히 밤이 되자 더위도 가시고 분위기도 더 무르익어갔다.

끝까지 보고싶었지만 다음날 출근의 압박과 출차대란이 걱정되어 허용별과 god의 무대는 보지 못한 채 먼저 나와야했다


아주 오랜만에 학생 때로 돌아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어 좋았다.

대학원에 재학하는 바람에 어쩌다 나도 이 속에 껴서 보게되긴 했지만, 뭔가 "그들만의 축제"라는 생각만은 떠나지 않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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