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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our Seo Aug 12. 2024

당신을 알기 전으로

많은 생각들을 뒤로하고

당신의 곁을 떠났을 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했는지


그날은

등에 땀 이날 정도로

날씨가 습하고 더웠지만

나의 가슴은 차갑게 식어 

당신에게 작별을 고하기에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기억 속에서 당신의 흔적을 찾는 일이

기쁘지 않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부터는 

기억의 저편에 당신을 묻어두려 합니다


잘 가세요

이별까지 사랑할 수는 없기에

당신의 뒤에서 

우리의 마지막 만남을 손끝에 담습니다


나는 이제

당신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

수줍어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못하는 내가 되어

흐르는 눈물에 당신을 씻어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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