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앞에 놓여져 있는
다 쓰지 못한 편지와 펜을 정리합니다
새벽의 공기를 들여마시고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
세상으로 연결된 창문을 통해
오늘의 당신을 떠올립니다
시간이 흘러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대한 해답을 찾았을 때
나는 당신의 주저함을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가면 멀어지고
만지려하면 부셔지는
존재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다
이제야 자유를 찾은 것처럼
머지 않아
당신의 숨결이 닿았던 공간에
내가 다시 들어간다해도
솟구치는 감정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임을
나는 믿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