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mour Seo Sep 20. 2020

저편에서 3분

빈손으로 떠나

돌담길을 

터벅터벅 걸어왔는데

가져가야 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두 손 가득 

들고 있는 게 많아 

추억을 간직한 나무들에게

평온한 숨결을 

느끼지 못합니다.


타박타박

왼발과 오른발의 균형이 맞지 않아

양발에서 나온 분열음이 

도보 아래로 전해집니다.


시작의 저편에서 

3분 동안

모두 내려놓고 기다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밤하늘 한 구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