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이 있습니다.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멜로디의 음악에 꽂히면 설정을 반복 재생으로 바꿉니다.
그렇게 그날 버스 안에서 듣고 자기 전에 듣고 다음날 점심에도 듣습니다.
남들에게는 소개하지 않습니다.
취향이 특이해서라기보다 혼자 감정을 듬뿍 퍼내어 온갖 주머니에 담아내는 것에 만족합니다.
길을 걷다 그 음악이 흘러나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보다 다른 환경에서 감상하는 것이 더 깊고 진하게 전달됩니다.
열차 안에서 풍경에 스치는 음악보다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음악이 반갑고 찌릿합니다.
그래서
들으면 계속 듣고 싶은 음악에 추억을 입히면
언제 어디서 재생 버튼을 눌러도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