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전거로
이른 저녁의 길 위를 달리다
공사장 뒤에 피어난
코스모스들을
만났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흔들리던 코스모스는
잠시 차렷 자세를
취하다
발길을 돌리자
다시 흔들거립니다.
가을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바라봐줄 때 곧게 피어났다가
뒤돌아서면
바람결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다 날아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그 길에서
공사가 끝나고 보도블록이 설치되면
못 보는 게 아닐지
많이 아쉽습니다.
나의 언어의 온도가 당신의 것과 같기를. 여행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글로 써내려갑니다. 일상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