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같은 인간관계

한소금 작가의 공감그림 에세이

by 한소금
나의 인간관계는 종잇장처럼 얇다못해
물에 젖어 사라졌다.

숨만 쉬어도 독설의 대상이 되어버린,

숨만 쉬어도 뒷담화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 상황을 피하기위해 인생은 마이웨이로 살아가고있다.


나는 학창시절 왕따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혼자가 되었다. 친구들은 짝을 이뤄 다녔고, 힘든일이 있을때면 늘 내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왕따는 아니었지만, 혼자였다. 나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9년지기 베스트프렌드에게 배신을 당했었다.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그렇게 사이가 갈라지고나서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3년만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 친구는 내게 미안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친구의 미안하단 말에 그동안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았다.


이별은 갑작스레 찾아올까?


이별은 이미 예고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관심이 점점 사라진다는건 곧 이별의 예고편이 아닐까?



알다가도 모르는 사람사이, 인간관계

나는 늘 자물쇠를 챙긴다. 나만 아는 비밀번호로 나의 근황과 소식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않는다.

누군가에게 나의 행복이 물에 젖은 종잇장처럼 취급받는게 싫다.


감정표현의 중요성

나의 휴대폰에 연락할 친구가 아무도 없다. 전화번호는 있어도 무용지물, 그나마 남아있던 전화번호도 핸드폰이 망가져 초기화가되면서 다 날아갔다.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나는 화를 내본적이 드물다. 친구와 감정싸움을 하는게 싫어 피하기만했다. 그래서 내게 아무리 못된말을 하더라도 꾹 참았다. 다시 돌이켜생각해보니 그렇게말하지말라고 돌직구를 날렸어야했다. 그런말은 기분이 나쁘니 삼가해달라고 했어야했다. 하지만 참는게 버릇이되다보니 그냥 연락을 피하기만했다. 그러지말았어야했는데... 대화가 중요하다는걸 요즘 느끼게된다. 더 이상 감정을 소비하기 싫어 상처받기 싫어 인간관계를 끊은것같다.



일러스트 작가_한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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