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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Nov 06. 2017

우울과 고독에서 졸업합니다.

힐링 공감 그림&글귀

초중고 대학교만 졸업이 있나요?
여기 새로운 졸업식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울대학교 고독과 출신 한소금입니다.

우울대학교에서 고독과 슬픔을 전공했습니다.

우울대학교 고독과 출신인 내가 이 세상에 던지는 당찬 메시지.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사서 걱정한다. 마음속으로는 "흔들리지 말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다짐해놓고는 계속해서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앨범 정리를 하다가 대학교 졸업식 때의 사진을 봤다. 학사모를 쓴 21살 풋풋한 청춘의 모습. 이렇게 밝았던 내가 왜 이렇게 어두워졌을까? 그건 바로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인 시대, 청춘들이 겪는 취업난. 그리고 무려 4번씩이나 해고를 당한 회사와 질긴 악역을 가진 나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이렇게 나의 웃음을 빼앗아 갔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억울하다는 생각에 밤낮 잠을 못 이룬다. 21살의 밝았던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이 우울함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디자인 회사들은 박봉에 야근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연봉은 회사 내규 원칙대로 따른다고 포장해놓고는, 막상 면접을 볼 때면 노예를 고용하려나? 생각이 들 정도로 디자인을 저평가하는 면접관들이 많다는 게 흠이었다. 물론, 디자인을 저평가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다.

공부하면 취업은 보장되나요?
26방울의 눈물이 떨어진다.
가끔 너무 열심히 살아온 내 모습이 안쓰러워 눈물을 흘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창 시절 열심히 하지 말고 놀걸..

이제 나는 졸업할 것이다.

나를 괴롭히는 해고와 취업, 디자인을 저평가하는 일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나의 행복을 찾아갈 것이다.


나트륨 일러스트_한소금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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