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리뷰
전두X은 나쁜 놈이에요?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었지만 약간의 신파가 가미되어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라 어쩌면 결말이 뻔히 보이니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습니다.
영화만 놓고 본다면 황정민 배우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배우들은 아쉬움도 컸습니다.
황정민이 혼자 소변을 보며 웃거나 하는 장면 등의 연출에서 ‘조커’가 생각났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악인 두 명이 겹쳐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프라하의 봄, 서울의 봄은 극적인 연출 장면에서 허구가 많이 가미된 영화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비판적으로 받아 들어야 하는 건 관객의 몫이겠지요.
엄마가 들려주는 서울의 봄
1980년 초반 당시 16살이던 우리 엄마가 연세대 청년을 우리 집에 숨겨주었어요. 학생은 쫓기고 있었고 급작스럽게 엄마에게 팔짱을 끼며 도와 달라도 했었죠.
엄마는 세상의 혼동 속에 청년의 까만 눈동자에서 간절함을 느꼈고 팔짱 낀 채 우리 집에 데려왔다고 합니다.
청년은 하루 정도 우리 집에 머물렀다가 새벽에 자신의 집으로 조용히 돌아갔다고 합니다.
엄마 로맨스는 없었어?
하고 묻자 엄마는 철없는 딸을 한번 흘겨봅니다.
‘으이그!’ 정말!
그런 게 어딨니, 사람들이 죽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