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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Jan 30. 2024

주뉴욕총영사관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다.”

뉴욕 속에 대한민국을 만나다.


한 겨울의 뉴욕은 한국인이 거의 없다. 있어도 유학생이거나 이민자들이다.


주뉴욕 영사관에 도착했을 때, 펄럭이는 태극기가 맞이해 주었다. “안녕하세요” 영사관 직원의 한국어 인사에 뉴욕땅의 한국을 만난 기분이 든다.

마블영화 속 토르의 아버지는 토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다.

토르는 천둥의 신이자 아스가르드의 군주로서 ‘죽음의 여신’에 의해 위기에 빠진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다.”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타국에서 한국인들이 모여 있는 걸 볼 때면 이곳은 뉴욕이 아닌, 한국이라 느껴진다.  뉴욕 JFk에서도 파리 샤를드골에서도 한국인들이 국내 항공사 앞에 체크인을 위해 모여있을 때, 토르의 명대사가 떠오르곤 한다. 영토는 비록 우리 땅이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모여있는 이곳은 “대한민국”이노라.

“재외국민도 투표를 할 수 있어요”

영사관 직원분이 팸플릿을 건넨다.

“아.. 네..”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안남았음을 실감한다.


익숙한 한글들이 쓰여있고 한국인들 몇 명이 영사관이라는 작은 공간에 모여있을 뿐인데, 이곳은 작은 한국이다.

코리안 타운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를 사 먹을 때도, 우연히 들린 서점에서 김영하 작가님 책을 발견할 때도 나는 한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국가의 3요소 ‘영토’ ‘국민’ ‘주권’

3개 중 하나라도 없으면 국가가 성립될 수 없다고 교과서에서 배운다.


아픈 역사 속 우리는 영토도 주권도 잃은 적이 있다. 하지만 국민이 있었기에 다시 대한민국을 찾을 수 있었다.  국민은 국가의 3요소를 이루는 핵심이다.

아스가르드 (영화 토르)

나는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모여있는 걸 볼 때마다

조용히 마음속으로 외친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닌 백성이다

대한민국은 영토가 아닌 국민이다.



수리 중이라 아쉬운 카네기홀 Carnegie Hall

조성진, 조수미 선생님이 자주 공연하는 곳

“카네기홀은 장르 불문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음악가들이 공연을 했던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몇 년 전 온전한 카네기홀 그립네요ㅠㅠ)


 전세계 어디든 대한민국 국민이 모여 있다면
그곳은 대한민국입니다.




-주뉴욕총영사관에서 한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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