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조연탐구-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현실적인 주인공 곁에는 현실성을 반영하는 조연들이 있다. 모두가 주연에 집중할 때, 나는 색다른 시선으로 조연들을 바라본다. 영화든 소설이든 조연 캐릭터는 극을 이끌기도 극의 새로운 맛을 넣기도 하며 관객을 긴장시킨다. 누군가는 기억도 못 할 그 조연, 나는 조연에 집중한다.
조연은 과연, 주연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이나 주연이 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거치는 배우의 관문일까?
요즘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마음에 드는 배역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역할이 매력적이고 자신이 있다면 주연보다 더 나은 조연배우를 선택한다
화려한 뉴욕을 꿈꾸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기적 같이 입사했지만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에겐 이 화려한 세계가 그저 낯설기만 하다.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일하는 것은 정말 지옥 같은데…!!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남자친구 생일도 챙기지 못할 정도의 풀 야근, 심지어 그녀의 쌍둥이 방학 숙제까지! 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잡일 전문 쭈구리 비서가 된 '앤드리아'
오늘도 ‘미란다’의 칼 같은 질타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
과연, 전쟁 같은 이곳에서 버틸 수 있을까?
-시놉시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속 조연탐구-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
에밀리 브런트
오렌지빛 헤어, 스모키 화장, 당당한 눈빛, 높은 힐로 긴장된 드레스업!
사회생활의 정석
앤드리아의 상사 에밀리 브런트는 ‘난 사회생활의 정석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완벽한 패션, 항상 세팅된 헤어, 도도한 자세, 언제나 현명한 대처능력을 갖춘 에밀리는 선배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계의 현실뿐 아니라 직장인으로서의 여성의 자세와 프로정신을 보여준다.
닮고 싶은 선배가 있나요?
사회생활을 할때, 닮고 싶은 선배가 생긴다는건 큰 축복이다.
패션은 허영덩어리들이나 하는 짓이라서 비꼬면서 대충 입고 다니며 실속을 챙기는 성격의 앤드리아(앤해서웨이)는 단순히 앞으로 저널리스트로써의 경력이나 쌓기 위해 직장을 알아보던 중 어쩌다 보니 패션업계 탑이라고 불리는 잡지 런웨이에 운 좋게 입사하게 된다.
입사해 보니 패션업계의 저명한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비서! 또한 미란다의 직속 비서 에밀리를 만나 여러 업무를 배우게 된다. 비용관리나 일정 관리 등의 중요한 업무는 에밀리가 맡고 나머지 허드렛일은 모두 앤드리아(앤해서웨이)가 맡게 된다.
일을 그따위로 하면 곤란해
조연 에밀리는 주연 앤드리아(앤해서웨이)에게 독설을 한다. 어리버리한 후배에게 ‘정신 똑바로 챙겨’ ‘일은 이렇게 하는 거야’하고 보여준다. 패션업계에 일하면서 월남치마 패션을 입고 출근한 앤드리아를 애밀리는 꼽주기까지 한다. “월남치마 패션쇼 하니?” 하지만 앤드리아가 놓친 미란다의 업무들을 아무렇지 않게 유연히 처리해 준다.
애밀리는 처음부터 항상 완벽한 비서였을까? 그녀 또한 앤드리아처럼 병아리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뼈 깎는 노력으로 그녀는 성장했을 것이고 후배에게도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준다. 이너뷰티, 내면이 중요하다면 이 수많은 패션업계는 왜 존재할까? 패션업계, 치장을 우습게 여기던 앤드리아에게 제대로 으름장을 놓는다. 할머니옷을 입고 다닌다며 앤드리아를 꼽주었긴 하지만 누구보다 그녀를 챙겨주었던 직속상사 ‘에밀리’
어쩌면 나는 그녀를 보며 나는 어떤 상사가 될지 고민했던 것 같다.
파리 가을 패션위크는 에밀리의 자리였으나 영화는 그렇지 않다. 갑자기 에밀리를 교통사고 낸다.
에밀리가 파리에 못가는 확실한 이유를 영화는 사고로 만들어냈다.
이 영화가 말해주고 싶었던 건 ‘인생은 운이다’라는 걸까? 에밀리는 교통사고가 나고 그 자리는 당연히 앤드리아(앤해서웨이)가 가지게 된다. 미란다의 첫째 비서 에밀리는 그렇게 요양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되지만 앤드리아 입장에서는 큰 성장의 영화가 된다. 에밀리는 욕심은 많지만 후배도 은근히 챙겨주는 그런 상사의 역할을 제대로 연기했다. 앤드리아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했던 장치였던 것 같다. 어쨌든 인생은 운이니깐.
나에겐 가장 닮고 싶은 상사 에밀리
꼭 필요했던 조연의 역할을
잘 해내주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는 이젠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입니다. 사회초년생 20대 여성과 막 상사가 된 30대 여성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영화.
조연 에밀리도 집중해서 보면 더 재밌는 영화 )
https://youtu.be/_jvy1FzlvpU?si=LSzQGd2nzfauqe8Z
파리 패션위크에 가지 못하는 에밀리의 한을 풀어주는 영화가 있었으니
Emily in Paris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밀리가 진짜 파리에 갔으니 뭔가 이어지는 기분마저 든다. 에밀리가 그 에밀리 하며 피식했던 영화
어쨋든 우리의 에밀리는 파리에 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함께 생각해 보며.....
어떤 에밀리를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