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그리고 인권
아래 예시는 가상 입니다.
‘여자애들은 말이야, 마라 탕후루야’
왜 그렇게 생각하니?
‘여자애들은 마라탕이랑 탕후루만 먹잖아요’
마라탕후르는 속칭 여학생, 여자아이를 뜻하는 단어로 통한다.
'선생님도 결국 여자니, 마라탕후루겠지?' 남학생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매우 쉽게 '혐오'를 드러낸다.
작은 교실 속에서도 남자, 여자가 나뉘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표현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인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속옷을 매우 잘 챙겨 입는 편이다. 이유는 속옷이 조금이라도 비치면 남학생들의 눈이 커진다. 눈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이것은 ‘여성'에 대한 남학생들의 시각이다.
혐오(嫌惡, 영어: Disgust)는 어떠한 것을 증오, 불결함 등의 이유로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감정으로, 불쾌, 기피함, 싫어함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강한 감정(사람이 느끼는 것을 기준으로 함)을 의미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재일교포(자이니치) '신숙옥'은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한 인권운동가이다. 그녀는 일본사회를 바꾸는 여성으로 1990대 일본사회에서 매우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일본사회의 뿌리 깊은 자이니치 차별을 사회적 화두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자이니치가 살기 힘든 세상은
여자,
어린이,
장애인,
노인,
동물조차 살기 힘들다.
결국,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신숙옥 인터뷰 중
여성혐오, 어린이 혐오, 장애인 혐오, 노인혐오, 동물 혐오. 사람에 대한 혐오
혐오하는 사회는 재일교포(자이니치)만 혐오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혐오한다. 재일교포가 살기 힘든 세상은 결국, 여성도 어린이도 장애인도 노인도 동물도 살기 쉽지 않다.
자이니치가 일본 사회에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아무도 관심 없다.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보다 폭넓은 차별과 혐오, '인권' 대한 화두를 던졌다.
1990년의 일본의 이지매 문화, 이방인, 다른 것들을 혐오하는 것, 일본의 뿌리 깊은 혐오,
이것을 정확히 꼬집어 말한 어느 당찬 여성 '신숙옥'
그런 그녀의 말이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먹혔다.
일본인들이 그녀의 말에 귀 기울였다.
이것이 잘 못되었다. 문제 있다는 것을 일본사회가 인식하고 바꾸려는 노력도 하였다.
2023년 현재 일본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혐오표현은 마음의 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