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율 Poem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Inside your mind*
Paris. 오페라가르니에
Le Fantôme de l'Opéra
<소녀의 침실>
'너의 시는 나를 살려'
12세 소녀 아델린의 침실
'오페라의 유령을 죽여버린 빠리시인'
파리에서의 잃어버린 시간만큼
나는 성장했는가?
나는 오늘 그를 죽였어
핏물이 번져나갔어
그의 얼굴을 칼로 그으면 그는 괴로워했고
그의 심장을 찌르면 그는 파도처럼 사라졌어
제 1막 1장
유령 아저씨
오페라의 유령 책을 덮고 눈을 감은 날
그 아저씨가 나에게 찾아왔다
팬텀, 그 아저씨는 밤마다 나를 괴롭혔다
내 영혼을 찢고 어둠에 던져버렸다
처음엔 어떤 환영이었다가 어떤 환청으로
그것의 형체없는 그림자는 더욱 커져만 나갔다
그는 보이는데 보이지 않았고
보이지 않았는데 보였다
무거운 숨소리로
차갑고 거친 손길로
매일밤 내 모든걸 앗아갔다
깊숙한 어둠속에서 깊숙히 들어오는
공포는 오페라 속에 숨어있다
나는 오늘 그를 죽였어
핏물이 번져나갔어
그의 얼굴을 칼로 그으면 그는 괴로워했고
그의 심장을 찌르면 그는 파도처럼 사라졌어
*오페라의 유령, Gaston Leroux
픽션의 창작물
©️한서율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