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는 거지...
잠들기 전 계획을 세웠다.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아침 먹고 글을 써야지. 연말이 다가오므로 마지막 글쓰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1 년 내내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으련만... 막판에 더 집중하는 나로서는 두 편의 동화라도 무사히 출품하면 다행일 것이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계속 앉아있어도 제대로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다. 며칠을 허비하면서 앉아있다가, 어느 순간 미친 듯이 글이 써질 때가 있다.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 계속 앉아서 책이라도 읽어야 했는데, 오늘은 망했다. 밤늦게 잠드는 바람에 머리가 무거워서 아이들을 배웅하고 도로 누워버린 것이다.
눈을 다시 뜨니 해가 중천에 있다. @.@;;
그리고 아점을 먹고 보리차 같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우연히 보게 된 바퀴달린 집... 원산도의 풍경에 푸우욱 빠져 눈을 뗄 수가 없다.
에고,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쉬자.
이런 날도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