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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돛이 없는 돛단배 Jun 04. 2024

평범

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도전과 함께 살아간다.


걷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그 감각을 상상해 본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땅과의 접촉에서 오는 작은 떨림,

몸이 균형을 잡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 미세한 변화들.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음악의 한 음처럼,

리듬을 타고 이어지는 걸음걸이.

그 리듬이 만드는 삶의 조화와 아름다움이 어떤 것일까.


달리는 것은 또 다른 상상이다.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고,

온몸에 퍼지는 생동감.

피곤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해방감,

목적지를 향해 돌진하는 그 순간의 집중력.

그 순간의 전율은 어떤 기분일까?

한계를 넘어서고,

자신을 시험하는 그 느낌은 과연 어떤 것일까.


말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자유다.

목소리가 공기를 타고 퍼져 나가고,

그 소리가 누군가의 귀에 닿아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과정.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교감과 이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기쁨.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글을 통해 상상해본다.


손을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각,

물건을 잡고 놓는 행위의 자연스러움.

창의력을 발휘하여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

손이 자유롭게 움직인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단순한 행동 하나에도 깃든

자유와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난 쓸쓸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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