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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돛이 없는 돛단배 Jun 04. 2024

위로의 가면

어느 날, 친구에게 힘들다는 말을 꺼내자,

그는 "너보다 더 아픈 사람이 많아"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나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내 아픔이 하찮게 여겨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너보다 더 아픈 사람이 있다"는 말은 그 고통을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말은 단지 뻔하고 공허한 위로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아픔은 그저 존재를 부정당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더욱 어두워졌고,

외로움은 깊어졌다.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말은 나를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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