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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Jul 29. 2018

작은 실천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삶을 시작하다.

월간서른 #201807 #스몰스텝 박요철 작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뭘까?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키며,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지극히 평범한 40대로 살다가 3년 동안 매일 '스몰 스텝'을 시작하면서 박요철 작가는 '나답게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월간서른 7월 모임에서는 박요철 작가님을 연사로 모시고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스몰 스텝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스몰 스텝', 즉 작은 실천으로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고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꾼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에게 묻는 '스몰 스텝'에 관한 이야기 7가지입니다.



01

'스몰 스텝'을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유재석, 서태지, 기무라 타쿠야, 저(박요철)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72년생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47살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스몰 스텝'을 통해 '내가 주인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7년간 브랜드 전문지의 에디터로 일하면서 마감 일주일 전에는 밤을 새우기가 일수였습니다. 그러던 중 35살이 되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숨이 막히고 쓰러질 것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황장애가 왔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내려서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했더니 제게 약사는 '우황청심환'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 약을 먹으니까 신기하게 증상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내가 원하는 가장 나다운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박요철 작가 월간서른 강연 中 : 실패한 인생은 다른 사람들만을 만족시키다가 끝나는 삶 (베르나르 베르베르)



02

스몰 스텝은 무엇인가요?


스몰 스텝은 자기계발, 습관 만들기 방법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먼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 아닌 오늘을 충실히 살기 위한 방법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니 남과 비교할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스몰 스텝의 영감을 준 책이 바로 '5(파이브)'였습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기부여 강연자로 유명한 '댄 자드라'의 '5(파이브)'는 질문을 통해 5년 후를 그리면서 주체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가 되고 싶으면 우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3가지로 쪼개어 실천하라고 합니다.


5(파이브) 책에 박요철 작가는 5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로 '자기다움을 돕는 책쓰기, 자기다움 워크샵 프로그램 개발'을 적었고 모두 이루게 됩니다.


저는 2016년 1월에 파이브를 읽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 '스몰 스텝'을 바로 실천하였습니다. 다시 이 책을 꺼내고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2~3년이 되지 않은 시간에 책에 적어 놓았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자기다움을 돕는 책쓰기, 자기다움 워크숍 프로그램 개발'을 적었을 때만 해도 그저 막연했었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기적은 나다운 삶을 찾고자 시작했던 세줄 일기의 스몰 스텝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3년간의 기록이 책이 되었으며 이 책을 통한 '월간서른' 강혁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서 '스몰스텝 5주간 워크숍' 프로그램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스몰 스텝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은 실천을 완성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힘이 '가장 나다운 삶과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고, 꿈꾸지 못했던 삶의 연결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박요철 작가님이 추천한 '스몰 스텝' 시작을 위한 도서



03

작가님은 어떤 스몰 스텝을 실천하고 계시나요?


박요철 작가는 지금도 매일 스몰 스텝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실천하고 있는 모닝 스텝 7가지!


저는 세줄 일기, 매일 영어 단어 5개 외우기, 산책하기, 팟캐스트 듣기, 딸과 교환일기 쓰기(시즌3), 그림 그리기, 한글 맞춤법 테스트(2분), 권석천 논설위원 칼럼 필사, 수학 문제 풀기, 시 읽기 등 30가지를 목록(스몰 스텝 플래너)으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시 읽기 ('시요일' 앱을 통해 매일 시 한편씩 읽기)


그중 매일 실천하는 것은 15가지 정도입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스몰 스텝 목록에서 뺍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출처 :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 스텝' 책 - 스몰 스텝 플래너 샘플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스몰 스텝은 1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더도 말고 10분 씩만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그리고 실천한 것을 스몰 스텝 플래너에 체크 표시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하지 않은 것은 'X'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주일 이상 실천하지 못할 경우에는 리스트에서 과감히 삭제합니다.


스몰 스텝은 '목표 달성'이 아닌 '작은 성취'를 위해 '자존감'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힘과 의욕을 주는지 일인지 스몰 스텝 플래너를 작성하면서 살펴봅니다. 힘과 의욕을 주는 일들을 하다 보면 그게 바로 내 취향에 맞는 일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다운 스몰 스텝이라면 자연스럽게 다른 스텝들로 연결될 것입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비교'나 '경쟁'이 아닌 자신을 이끄는 선한 욕망(Driving Force)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04

가장 추천하고 싶은 스몰 스텝은 무엇인가요?


'세줄 일기'를 가장 먼저 도전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래 세줄 일기는 일본의 의사가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꾸준히 기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줄 일기'가 무엇보다 좋은 점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가장 안 좋았던 일, 좋았던 일, 그리고 내일에 대한 작은 다짐을 매일 기록합니다. 되도록이면 사실 위주로 적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나에 대한 기록이 쌓이다 보면 어떤 일이 나에게 힘과 의욕을 주는지 알게 됩니다.

출처 :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 스텝' 책 (부록)


여러분을 이끄는 삶의 힘은 어디서 오나요?


전설의 서퍼 실화를 담은 영화 '체이싱 매버릭스' 주인공처럼 큰 모험과 도전이 될 수도 있고, 저처럼 글쓰기, 산책이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여러분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만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줄 일기'가 그 답을 이끄는 데에 분명 도움될 것입니다.


박요철 작가님은 '세줄 일기장'*을 쓰고 살펴보았더니 '만남과 소통, 교감있는 대화' 속에서 자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 박요철 작가님이 사용하는 '세줄 일기장' 노트 : 복면사과까르네 - 타블렛 위클리 핀란드파인 노트

일주일 단위로 줄이 그어져 있는 왼쪽 페이지에 3줄 일기를 작성하고, 오른쪽 빈 페이지에는 한 주를 정리하는 글을 적을 수 있어 박요철 작가님이 애용하는 세줄 일기 노트를 가지고 오셔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 글은 업체와 전혀 무관하게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05

뭔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때로는 강박관념이 되지 않나요?


저는 강박관념이 되면 하지 않습니다. 스몰 스텝은 작은 시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 일이 스트레스가 되고 강박관념이 되면 멈춰야 합니다. 스몰 스텝을 자신을 알아가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스몰 스텝의 실천 기록을 보면 자신이 보입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게 됩니다.


매일 세 줄을 쓰고, 산책을 하고, 이불을 개는 것이 당장 큰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고 소소한 일의 완성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래서 내가 싫어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스몰 스텝을 통해 조금 더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게 '더 맞는 삶'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몰 스텝은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 발견'을 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06

스몰 스텝 플래너에서 뺐다가 다시 넣은 항목이 있나요?


일주일간 실천하지 않은 것 지웠다가 다시 올린 것이 바로 '딸과 교환일기 쓰기'입니다. 교환일기 시즌1을 하고 쉬었다가 시즌2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사실 딸이 교환일기를 그렇게 열심히 쓸 줄 몰랐습니다. 교환일기를 통해 사춘기 딸의 마음을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딸과 교환일기 시즌3을 함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스몰 스텝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몰 스텝 플래너를 매일 작성하고 카카오 단톡방에 올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중학교 수학 문제' 풀기 같이 관심사가 비슷한 스몰 스텝 모임방을 만들어 같이 실천을 해도 좋습니다.


▷ 스몰 스텝을 위한 모임(오픈카톡방) 소개

- 매스 스텝 (매일 수학 문제 풀기, 입장코드:math)

   https://open.kakao.com/o/gtB5pfR

- 스몰 스텝 플래너 실천방(매일 인증샷 찍어 올리기, 입장코드:small)

   https://open.kakao.com/o/glWhMZS

- 여성 독서 모임 (매일 독서 습관 기르기)

   https://open.kakao.com/o/gwz31QS



07

스몰 스텝이 작가님에게 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남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제가 세줄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순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한 순간 제 삶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보다도 평범했던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입니다.


스몰 스텝은 '나다움'을 찾는 일입니다. 30대에 '나다움'을 찾는 시도를 하지 않으면 40대에 헤매게 됩니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기업 브랜딩 컨설팅하는 일을 하며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성공과 부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범함'이 '특별함'이 아닙니다. 남과 다른 '나다움'입니다. 나다운 삶을 사는 것이 우리가 남과 다른 비범한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제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를 이해하고 지지하고 교감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스몰 스텝'을 통해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스몰 스텝의 전도사'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 달 내년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스몰 스텝'이 여러분에게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됐으면 합니다.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 스텝'을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월간서른 7월 모임과 함께 한 책은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입니다.


7월 모임에 도움 주신 분들

     - 영상 및 사진 : 나민규 실장님, 박기훈 님

     - 김 져니 작가님의 달력, 포스터 (https://brunch.co.kr/@kimjourney/64)

     - 장영학 작가님의 책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






월간서른은 '회사원' 이외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모이고 있습니다.


▷ 월간서른 8월 모임 신청 >> http://bit.ly/monthly30_8th

- 주제: 강사의 삶, 일 그리고 강의

- 연사: 이임복 대표 (2018 IT트렌드 저자) 

- 일시: 8/29(수) 저녁 7시~10시

- 모집 기간: 8/14(화)~8/27(월)

- 장소: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점 3층 라운지


▷ 8월 월간서른 연사 소개




글쓰는 IT보안전문가, 하누우리입니다.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공감하는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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