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너는 어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OLER Dec 08. 2016

꿈이 마냥 즐거우세요?

너는 어때#10

너는 어때#10

"꿈 꿀 수 있어 행복했다."

"현실과의 괴리감도 안고 갈 수 있다. 그 곳에 내가 원하는 길이 있다면." 

당신이 꿈꾸던 직업. 어떤 루트를 통해서 꾸었더라도 상관없다. 드라마, 영화, 귓동냥 등등 무슨 상관인가. 꿈이 생겼다는데. 그런데 만약 당신이 생각한 생활은 10년 뒤에나 가능하다면 어쩔것인가. 모든 꿈꾸는 직업은 성공한 다음 이야기다. 성공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경력이 쌓였을 때 상황이다. 


드라마 소재로 나오기만 하면 그 직업의 지원률은 솟아오른다. 힘든 면은 열정으로 보이고 좋은 면은 한 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의학 드라마를 보자. 전문의 들이 수술방에서 조용히 "마취과 바이탈 꽉 잡고 있으세요. 석션.. 메스.." 또는 "200줄!! 지금 당장 수술실 잡아!!" 또는 어려운 의학용어들로 문장의 90%를 구성하는 모습을 보면 경의롭기까지 하다. 


그런데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몇년이 걸릴까? 수능부터 시작하자. 의과대에 갈려면 어느정도 공부에 미쳐야 하는지는 다 알것이다. 의과대에 가면 여자 앞에서 어깨에 힘 줄 시간보다 안경렌즈가 점점 두꺼워지는 시간이 더 많다. 그것도 6년동안 말이다. 끝이 아니다. 인턴 1년은 아무생각 없이 욕먹고 산다. 그리고 전문의가 되기 직전 생활인 레지던트 4년. 출퇴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라. 온전히 당신의 자유를 뺏어갈 4년. 그 어떤 시간보다 빠른것 같다. 그 어떤 시간보다도 가혹하다. (귓동냥으로 들은 의사과정 생활입니다.)


'수능, 의과대, 인턴, 레지던트' 총 4가지의 과정을 이겨낼 수 있을까? 꿈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다. 실제로 몸이 힘들고 사람한테 치이고 숨이 턱턱 막혀봐야 한다. 그래야 '꿈' 이라는 단어를 들먹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형성될테니. 


꿈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꿈을 가진 자가 품어야 하는 좌절감, 패배감, 현실과의 괴리감을 철저히 느끼기에 꿈과 행복은 동의어나 비슷한 단어 조차 될 수 없다. 


사회생활 10년. 이 기간동안 불행하다고 생각하자. 십년 뒤에 자신을 돌아봤을 때 행복할 거라고 내가 원하던 꿈이었다고 말 할수 있다면 "당장 시작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방황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 또한 꿈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꿈에 눈을 뜨고 있다. 그렇게 나는 불확실한 길에 놓여져 있다. 불안감에 심장이 뛰지만 생각한다. 난 먹고 살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런 답도 당장 볼 수 없는 시간에 휩싸여 모든 게 급하기만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숫자에 목메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