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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Mar 29. 2016

더이상 웃지 않았다

전도연

그녀가 칸이라는 곳에 간 이후, 전도연이 선택한 영화들에 발랄함이 사라졌다. 어딘가 모르게 영화제에 걸맞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대중적인 느낌에서 살짝 벗어난, 강한 하드보일드 작품만을 고집하는 것 같은 분위기. 요즘 전도연의 작품선택 분위기를 보면 하드보일드 멜로의 '무뢰한', 어두운 분위기의 무협사극 '협녀, 칼의 기억', 필란드에서 시작된 불륜의 사랑 '남과여' 모두 어둡다. 딱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렇다. 너무 어둡다. 전도연에게는 그녀 특유의 콧소리에서 나오는 밝은 목소리와 시원한 이목구비에서 나오는 때묻지 않은 웃음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있었다". 이제는 없다. 그녀는 내면을 다지고 그 곳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그것도 좋다.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흥행이 너무 되지 않는다. 전도연의 최근영화를 다 보았지만, 스토리의 부재가 너무 심하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과 스토리 그리고 배우라고 나는 생각한다.  



















관객수 : 41만



야심차게 선보인 대한민국 최초 '하드보일드 멜로'라는 장르가,

당황스럽게 무너졌다. 새로운 장르에 청불이라는 연령제한이

어른들의 진한 멜로를 기대했지만, 딱히 멜로라는 장르를 잘

살리지 못했다. 그져 전도연과 김남길의 새로운 만남 정도로

영화는 막이 내린듯하다. 



















관객수 : 43만




한국에서 중국 무협영화를 따라한 듯한 느낌의 영화

'협녀, 칼의기억'. 구성, 영상미, 스토리, 캐릭터 영화에서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빠졌다. 단 한가지, 제목만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정말 아쉬웠던 건, 전도연의 연기였다.

처음 알았다, 그녀는 사극과는 맞지 않는 다는 것을. 그녀의

말투는 전혀 사극의 중후함이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져 어색함만 감돌게 했을 뿐이다. 




















관객수 : 20만





내가 볼 땐, 요즘 왠만한 영화포스터나 예고편은 다 재밌어보이는 듯 하다.

나는포스터의 느낌으로 영화를 보러가는데, 그래서 영화 남과여를 주변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보러 갔다왔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것을 느꼈다.

"핸드폰을 하면서 보면 볼만할 것 같은 영화랄까.."

스토리의 진전이 별로 없다. 























광해 이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

정통멜로에서 보기힘든 김남길 그리고

영화 용의자 이후 3년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공유

어딘가 새로운 배우들과 항상 함께 하는 전도연

그녀의 작품선택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파트너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전도연의 연기는 그녀만의 개성이 강하게 존재한다

흥행은 좋지 않았지만 특별히 긴시간 작품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발랄함을 보고싶다. 40이 넘어간 나이지만, 전도연이라면

그녀라면 주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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