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한 애벌레에서, 찬란한 나비가 되기까지

by 한걸음

올해 여름,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나갔었어요.


20일 동안 16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었죠.


실습을 나서기 전, 향후 취업과 관련한 분야를

택하는 것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고

몇 번의 고민이 있었지요.


종합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등

위와 같은 3곳이 대표적이지만


저는 장애인 자립 생활센터를 택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 장애인 분들을 대할 때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여러 한 것들 때문에요.


종강 후, 바로 진행되었던 실습

당시를 회상해 보면 긴장되고 떨리기도 했어요.


내가 실수하면 어쩌나?

아님,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실습을 함께 했던 선생님들께서 좋으신 분들이라

그런 걱정도 일시적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장애인 분들이라 부르지 않고

‘이용인‘ 호칭을 쓰시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왠지 이용인이라는 단어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애인 복지론을 수강할 때

장애인이라는 단어의 변화에 대해 배우기도 했거든요.


선천적, 후천적

그리고 신체적 및 정서적으로 나뉘는 것


기본적으로 배운 내용이 있기에

조금은 어렵지 않았어요.


이제, 20일간의 활동 중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이야기해 볼게요.


이곳에서 실습하는 동안 이용인 분들과

어색함 없이 편안하고자 노력했어요.


대화를 함에서도 일상 이야기를 하며

공감도 해주고 최대한 소통을 이어가려 했죠.


이용인 한 분 중, 비즈 공예를 참 잘하시던 분이 계셨어요.


활동지원사 선생님들께서도 감탄하실 정도로

알록달록 예쁘게 손재주가 훌륭하시던 분이셨죠.


그분과는 매번 마주할 때 이야기도 자주 나누며

비즈 공예에 대한 소통도 이어갔지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 저희 외할머니께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말씀드렸을 때


정말 감사하게도, 예쁜 분홍 비즈 팔찌를 만들어주셨어요.


비즈가 저렴한 것도 있겠지만, 그분이 가지고 계셨던 것들은 그래도 조금 가격대가 있었던 것이었죠.


실습을 마치던 날에도, 마지막으로 저에게 비즈 팔찌를 선물해 주셨거든요.


저는 해드린 것이 별로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선물로 주신 팔찌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혼자 앉아 계실 때면 찾아가 이야기도 나누거나,

아님 수업 도중 어려워하실 때

조금씩 도와드린 것 밖에 없었는데


실습의 마지막이 아쉽고 섭섭함이 몰려왔죠.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많았지만


제가 이 이야기만 말씀드린 건

그분이 참, 정도 많으시고 귀여운 면이 있어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기관의 선생님들도 어려움 없이

잘 가르쳐주신 덕에 많은 것을 배운 실습이었지요.


장애인은 폭력적이고, 위생이 깨끗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의 부정적인 인식이 참 못된 듯해요.


알고 보면, 좋은 분들인데

그게 참 마음이 아팠어요.


실습이 끝나도, 시간 될 때 한 번씩 방문하여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리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한 실습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좋은 분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깨우쳐 나가는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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