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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섬 인어 아이들
#세월
by
정한별
Jul 2. 2021
가라앉는 섬에 태어난 아이는
물이 차오르면 물고기가 된다
물고기들 다시 파도가 되어
뭍의 비명을 씻으며 검푸른 파고
너울마다 오라 손짓
초침마다 가라앉는 인위의 무게만큼 철썩
세월마다 변심하는 약속의 무게만큼 철썩
아가미(我可美)도 없이 누가
시퍼런 물에 첨벙 뛰어들어
진실의 빛을 찾았나?
기억할게, 너희들의 함성
잊지 않을게, 우리들의 녹음
귓가에 침식 소리 째깍째짝 낸다
#포위관념과_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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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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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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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졸업 문학나무(2012) 등단 문화예술기획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우단사련>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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