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물

by 정한별

수도하다 이루지 못한즉 들 앉아 서 누워 그럴 듯 이룬 척을 하고파 눈알을 이리저리 엉덩이를 들썩들썩 교만 고만한 짐짓 아는 채로 아 씻은 물, 한강 흐른다.


해 쨍 뜨거나, 달 교교 한데 무색한 언변만 가는 뱀처럼 혀를 뽑아 간 보는구나.


저 비암 왜 중얼거리며 알아달라 울까? 안간힘의 글을 싸지르고 갈밭을 헤치고 나간다


삶만 한 말글이 없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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