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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들의 옥고獄苦

3.1

by 정한별


3.1절이면

용암 뿜어져

목구멍마다 함성 타는 냄새


봄 시린 서대문형무소 꽃샘

오들오들 그늘의 어깨를 펴자

옆칸에서 들려오는 타벽통보


"나와 나들의 옥고가

또 너와 너들의 독립이요"


톡톡 톡 툭 툭툭


옥방 심지마다 다시

불붙어 타는 촛불


면벽에 그림자

훨훨 일렁거린다


통방에 환한 빛

죄다 감옥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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