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서 생산자로

- 생산자로 살아보자

by hanxs

중학교 2학년을 현실에서 만났다. 별나라에서 왔을 줄 알고 많이 걱정했다. 무서운 아이들이라 생각했다. 모두 쓸데없는 걱정으로 판명 나는 데는 6시간이면 충분했다. 서대문 융복합인재교육센터에서 VR특강을 진행했다. 대상은 서대문 소재에 중학교 2학년 학생들 대상이다. 2번에 걸쳐서 8명씩 조촐하게 진행했다. 집합교육이자만 공간도 30명이 써도 될만한 공간을 8명이서 앉아서 쾌적한 환경으로 진행했다. 오픈공간이라서 테이블도 직사각형이나 개별 책상이 아니고 안드로메다에서 날아온 운석을 본 따 만든 것처럼 다각형인데 윗면을 매끄럽게 해서 매끈했다. 화면은 벽면을 스크린처럼 이용한 공간이다. 전형적인 의자와 책상이 있는 공간이 아나라서 마음에 들었다.


9시 30분부터 시작인데 아이들은 9시부터 삼삼오오 센터에 들어왔다. 입구에서는 진행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한 명 한 명 열 체크를 하고 참석자 확인을 했고 손소독제 사용과 소독 거즈 사용을 권장했다. 말하지 않아도 이제는 다아는 마스크 쓰기도 철저히 진행했다. 강의를 하는 강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이제는 습관이 된 듯 보였다. 네모난 강의실의 네모난 책상과 의자가 아닌 생소한 환경에서 하는 특강에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발표자료도 숙지되어 있고 우리 제품으로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하는 거라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 편이다. 다른 특강에 비해서는. 왜 그런지 복기해 보니 첫 번째로 인프라가 좋았다. 인터넷(네트워크/망)이 끊김 없이 잘 되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망사형통이다). 두 번째로 학생들이 잘 협조해주었다. 핸드폰도 순순이(?) 반납해주고 수업 중에도 집중 잘해줘서 힘든 줄 몰랐다. 세 번째로는 특강의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자체 판단했다.


VR을 직접 만들어 보는 생경한 경험이 호기심을 만들었고 호기심은 또 크리에이터(Creator)로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 이제껏 남이 만들어준 멋지 가상현실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다가 처음으로 스스로 만든 투박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생산하는 위치에 서 보는 체험을 한 것이다.


VR이 생소한 사람도 많은데 경험자들의 대부분은 소비자의 입장이다. 4차 산업 관련 기술이라고 나오는 대부분의 신기술은 일방적으로 현재는 소비만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의 초기에 일어나는 제조하는 자의 입 맛에 맞춰 소비자는 일방의 소비를 한다. 5G 기술이 나오니 선택의 여지없이 5G 단말을 써야 하고 가정에 스피커도 이제는 AI 지원 스피커가 일반화되고 서버도 이제는 당연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선택의 여지가 점점 줄어든다. 이런 초기단계를 거치다가 기술이 완숙기에 접어들면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가 역전된다. 기술의 평준화에 이르면 소비자는 취향과 기호에 따라서 원하는 생산자를 깐깐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갑과 을의 관계의 역전이다. 지금은 4차 산업의 초입단계라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주도적 관계를 위해서는 생산자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모든 관계에서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는 건 최소한이고 더 많은 걸 보고 듣고 만져보면 취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깐깐한 소비자는 조금 나은 제품을 소비하지만 사근사근한 생산자는 유일한 제품을 소비한다.



#hanxs #VR특강 #융복합인재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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