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믿을 건 내 마음뿐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뉴스가 이슈가 되고 있다. 시절이 수상한 가운데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식이 전달하는 공포감은 차원이 다르게 느껴진다. 백신(Viccine)은 인체가 병이 걸렸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주입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예방법이다. 천연두가 기승을 부리던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처음 사용했다. 당시 제너가 소의 균을 사람에게 접종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병을 앓게 해서 병을 낫게 한다는 생소한 이론에 대해서 극심한 반감을 가졌다. 이 후로 다양한 백신이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고 현재는 코로나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하는 중이다. 현시점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30일 기준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83명의 사망자 신고가 있었다. 이중에 70대 이상이 71명이고 60대 4명, 60대 미만 8명으로 보고 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 72명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는데 현재까지 결론은 "독감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은 매운 낮다. "라는 것이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작년에도 백신을 맞은 지 7일 이내 사망자가 1500명이었는데 지금처럼 이슈화가 되지 않았다. 백신의 운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경각심을 갖게 한 면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작년과 올 해는 상황 인식이 다른 이유를 짚어봐야 한다.
가장 안정적인 백신 중에 하나로 알려진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이슈화에 이유를 따져보았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코로나 19의 상황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에 '같은 종류'의 현상으로 인식되는 백신 사망 사고 소식은 이전과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로는 이전에도 이런 사망의 건이 있었지만 보다 많은 보도의 결과가 백신 문제를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몰랐던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 세 번째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큰 몫을 했다. 소위 공포의 일상화에 기인한다. 인류와 함께, 바이러스라는 존재는 실제 했지만 일상의 공간과는 무관한 연구소의 존재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치명적인 병균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전개 과정에서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낯선 공포를 이기는 몸과 마음이다. 마음에서 거부하면 약을 올바로 처방했는데도 약효가 나지 않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s)’가 발현될 수도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의지가 있어도 허약한 육체에는 약을 처방할 수 없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바이러스와의 기약 없는 공생을 위한 기본은 심신의 건강이다. 날마다 웃음만 있는 삶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막연한 공포는 없었던 삶, 우리 모두가 그토록 바라는 일상의 모습이다.
이번 사태가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마음 백신’ 접종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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