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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토피아 Feb 10. 2020

웨딩촬영 드레스 셀렉하기

촬영 드레스를 골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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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웨딩촬영 한 달 전, 웨딩촬영용 드레스를 셀렉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

처음 웨딩드레스 투어를 했을 때와는 다르게


'웨딩드레스 투어도 하고 제주도 웨딩 스냅도 찍어봤으니 웨딩 촬영용 드레스는 훨씬 수월하게 고를 수 있겠군!'


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었다.

그러나 웨딩촬영용 드레스 셀렉도 역시 준비가 필요했다.

웨딩촬영 드레스를 선택할 때 준비해야 될 사항은  아래와 같이 크게 두 가지였다.


1. 내가 촬영하는 스튜디오 콘셉트와 맞는 드레스 알아보기


2. 내가 고른 드레스샵에서 촬영용 웨딩드레스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으로 찾아보고 나와 어울리는 드레스 골라놓기


첫 번째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촬영하기로 한 '원규 스튜디오'의 화보를 보았다.

'원규 스튜디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한옥 앞에서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었다.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는 꼭 필요하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클래식한 배경의 콘셉트 사진이 있었는데 벨라인과 같이 풍성한 드레스가 어울려 보였다.


'풍성한 드레스도 골라야겠네'


라고 결심하였다.

그리고 무난한 에이라인 드레스는 어느 배경에서나 잘 어울려서 에이라인 드레스도 보기로 하였다.

 두 번째로 화보를 바탕으로 고른 실크 머메이드-풍성 라인-에이라인의 드레스 위주로 드레스샵 '레이철'의 드레스 사진들을 검색해보았다.

사실 실크 머메이드는 대체로 디자인이 정해져 있어서 사진 검색을 통해서 어떤 볼레로가 나와 어울릴지 찾아보고 스크랩을 해놓았다.

풍성 라인은 벨라인을 찾아보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입어보고 결정하였다.

에이라인은 사진에서 매우 예뻐 보이는 드레스가 있어서 꼭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을 스크랩해갔다.

웨딩촬영 셀렉은 다행히 사진 촬영이 되기 때문에 오빠가 드레스 스케치를 해줄 필요가 없었다.

오빠는 홀가분해했지만 나는 오빠의 스케치 실력(?)을 다시 못 보게 돼서 조금 아쉽긴 했다.

드레스샵 '레이철'에 도착해서 내가 스크랩 해 두었던 사진을 스태프에게 보여주었다.


"스크랩한 사진에 있는 드레스 중에서 지금 대여 중이어서 없는 드레스도 지만 최대한 비슷한 느낌이 나는 드레스로 찾아드릴게요."


라는 대답을 들었다.

피팅 공간에 들어가서 드레스가 준비되길 기다렸다.

역시 이 전에 드레스 투어를 왔을 때보다는 훨씬 덜 긴장되고 여유로웠다.

첫 번째로 입어본 드레스는 내가 좋아하는 무난한 에이라인 드레스였다.

웨딩 촬영 드레스를 고를 때는 꼭 찍어봐야 하는 사진이 있는데 바로 '계란 프라이 샷'이다.

'계란 프라이 샷'은 드레스 피팅을 할 때 올라가는 나무 발판에 앉아서 찍는 샷을 의미한다.

하얀 드레스가 동그랗게 퍼져서 마치 계란 프라이 흰자처럼 보이고 사람은 노른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계란  프라이 샷'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에이라인 드레스를 입자마자 계란 프라이 샷을 찍어 보았다.

심플한 스타일의 에이라인 드레스를 입고 찍은 계란 프라이 샷

 첫 번째 에이라인 드레스는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가슴 쪽에 프릴이 들어가서 너무 부 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패스하기로 하였다.

다음으로는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어보았다.

머메이드는 몸매가 부각되기 때문에 입을 때마다 긴장이 되고 부담이 된다.

먼저 입어본 드레스는 레이스 머메이드 드레스였다.

드레스를 입으면서 온몸의 살을 끌어 모아 조이고 배에 왕창 힘을 주었다.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헉헉.

레이스 머메이드 드레스

 다음으로는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어 보았다.

그나마 레이스 머메이드는 원단이 두꺼워서 뱃살을 좀 잡아 주는데 실크 머메이드는 더 얇아서 몸매가 더더욱 부각 되게 된다.

배에 힘을 더 주고 '후욱~' 숨을 더 들이마셨다.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

'계란이 프라이 샷'처럼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찍어봐야 하는 샷이 있다.

바로 '인어공주 샷'이다.

사실 머메이드라는 말 자체가 인어라는 뜻이긴 한데, '인어공주 샷'은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두 다리를 꼬아서 다리의 각선미(?)를 강조해 보는 샷이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숨도 쉬기 힘든데 다리를 꼬아서 균형을 잡기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실크 머메이드를 입고 '인어공주 샷'

머메이드 스타일의 드레스는 레이스와 실크 총 두 가지를 입어보았는데, 레이스가 몸매를 더 잘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원규 스튜디오 화보에는 역시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실크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다음으로 에이라인 드레스를 하나 더 입어보았다.

이 드레스는 상체에서부터 치마라인으로 자수가 은은하게 있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상체에서부터 치마로 자수가 박힌 에이라인 드레스

이 드레스도 예쁘긴 하였지만 크게 끌리지는 않아서 선택을 보류하였다.

다음으로 '캉캉' 스타일 드레스를 입어보았다.

캉캉 스타일 드레스는 치마가 매우 풍성하고 부 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본식 드레스로는 잘 입지 않지만 촬영용 드레스로 나랑 어울 릴 것 같다는 제안에 입어 보기로 하였다.

캉캉 드레스는 드레스 투어에서 입어 보지 않아서


'나랑 어울릴까?'


라는 걱정을 하였는데, 입어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이고 발랄해 보이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계란 프라이 샷'을 찍어보니 풍성한 치마가 마치 휘핑크림이나 머랭처럼 보였다.

그래서


'캉캉 드레스를 입고 찍은 계란 프라이 샷은 앞으로 '휘핑크림 샷'이라고 불러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캉캉드레스 '계란 프라이 샷', 프라이보다는 휘핑크림 느낌

캉캉 드레스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캉캉 드레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에이라인 드레스를 한 벌 더 입어보았다.

자수가 치마 끝에 둘러져 있는 에이라인 드레스

마지막에 입은 드레스도 자수가 치마 끝에 둘러져 있어서 예뻤지만 내가 입고 싶었던 에이라인 드레스처럼 마음에 들지는 못했다.

하필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에이라인 드레스가 대여 중이어서 피팅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유사한 에이라인 드레스를 입어 보았지만 마음에 딱 드는 드레스가 없어서 결국 사진에 있던 드레스를 피팅을 하지 않고 바로 촬영장으로 대여해 가기로 하였다.

총 7벌의 드레스를 입어 보았고 실크 머메이드, 에이라인, 캉캉 스타일 3벌의 드레스를 골랐다.

촬영 드레스 셀렉을 하기 전에는 촬영용 드레스들은 보통 본식 드레스 보타 퀄리티가 떨어져서 입어볼 때 실망을 많이 한다고 들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예쁜 드레스가 많았고 퀄리티도 좋았어서 만족스럽게 드레스를 골랐었다.

친구가 같이 가서 촬영용 드레스를 고르는 것을 도와줬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고 사진도 잘 찍어 주어서 고마웠다.

촬영용 드레스 셀렉을 하면서 예쁜 드레스도 많이 입어보고 오빠와 친구랑 사진도 찍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고른 드레스들이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잘 어울렸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웨딩 촬영드레스 셀렉을 마무리하였다.




웨딩 촬영용 드레스 셀렉, 막상 해보고 나니


1. 촬영할 스튜디오의 화보와 드레스샵의 드레스 사진들을 검색해보고 나와 어울리는 드레스 사진을 스크랩 해 놓으면 드레스 셀렉할 때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2. 웨딩 촬영용 드레스 셀렉은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계란 프라이 샷', '인어공주 샷'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 보아요.


3. 촬영요 드레스는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를 고르는 게 스튜디오 사진을 찍을 때 더욱 풍성한 사진 연출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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