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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토피아 Mar 09. 2020

웨딩반지 고르기

 친구와 함께하니 즐거웠던 반지 고르기

 어느덧, 8월이 다가왔다.

결혼식이 2달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오빠, 이제 슬슬 웨딩반지를 맞춰야 되지 않을까?"


"그러게, 근데 어디서 맞춰야 되는 거야? 그냥 커플링 고르듯이 가서 사면 되나?"


우리는 예물을 하지 않기로 해서 그동안 웨딩 반지와 같은 귀금속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웨딩 박람회나 플래너의 안내에도 크게 관심을 갖고 보지 않았었다.

일단 웨딩반지에 대해 검색을 시작해보았다.

웨딩반지도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었다.

14K, 18K 금에서부터 백금, 플라티늄 등등의 재질과 까르띠에, 티파니 등 명품 웨딩반지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반지들이 있었다.

예전에 둘이서 커플링을 맞추던 것과는 가격과 종류의 차원이 달랐다.

물론 


'결혼반지는 평생 남는 반 지니 깐 신중히 골라야 돼.' 


라는 부담감도 컸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워낙 디자인과 브랜드가 다양해서 사진으로만 봐서는 반지가 내 마음에 드는지 알기 어려웠다. 


'반지는 주얼리샵에서 직접 껴보고 상담해서 고르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웨딩홀에서 제휴된 주얼리 샵에서 사은품도 많이 주고 할인을 많이 해주겠다는 홍보 문자가 왔었다.

주얼리샵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반지 종류도 다양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아서 가기로 하였다.

마침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같이 가면 할인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같이 가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우리 커플과 친구네 커플 총 4명이 청담의 '쥬드 주얼리' 샵으로 가게 되었다.

주얼리샵에서 상담을 하기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뒀고 넷이 시간이 맞는 시간을 잡아서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이트에서 봐 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반지를 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투박하고 두꺼워서 끼고 다니기 불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두꺼운 반지보다는 조금 더 얇은 반지로 알아보기로 하였다. 

반지를 고르는 방법은 토너먼트 형식이었다. 

처음에 4개 정도의 반지를 고르고 껴보아서 마음에 드는 반지 2개를 추렸다.

그러고 나서 실장님 추천으로 2개 정도 추천받아서 다시 반지를 껴보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2개의 반지가 남았다.  

마지막에 남은 두 개의 반지는 하나는 웨딩 밴드 스타일인데 작은 다이아몬드 여러 개가 반지를 따라서 둘러져있고 가운데에 큰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형태였다. 

약간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스타일이었다.

두 번째 반지는 다이아몬드가 돌출되어 박혀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반지였는데 우리 커플의 이니셜이 반지 밖에 새겨져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다른 반지들은 이니셜을 안쪽에 박아서 겉에서는 안 보이는데 이 반지는 밖에 이니셜이 필기체로 박혀있어서 우리 커플만의 반지인 느낌이 들었다. 

가격도 첫 번째 반지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그러나 디자인이 너무 단순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

첫 번째 반지는 우리가 생각한 예산인 200만 원을 살짝 넘어갔고 두 번째 반지는 2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반지를 맞출 수 있었다.


"오빠, 어떤 반지가 좋을까?"


"가격은 크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마음에 드는 걸 고르자."


그렇게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결국 우리는 두 번째 반지를 골랐다.

둘 다 예쁘긴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조금 더 저렴한 반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친구랑 같이 가니 친구네 커플은 어떤 반지를 고를까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친구네는 밴드 형태의 반지를 고르게 되었다. 


"저희 둘이 같이 사는데 추가 할인 안 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이미 웨딩홀 할인이 들어가서 추가 할인은 어렵고요. 대신 사은품을 더 드릴게요."


라고 하면서 목걸이, 귀걸이 세트를 사은품으로 더 받게 되었다.

이 것 외에도 러프 다이아 가이드 링, 러프 다이아 목걸이, 혼주 어머님 브로치와 귀걸이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친구에게 


"근데 우리 다른 곳도 좀 더 알아볼걸 그랬나? 결혼반지는 신중하게 골라야 되는 것 같은데." 


라고 물어봤는데,


"사은품도 많이 챙겨주고 반지 가격이랑 퀄리티도 마음에 들어서 여기서 하길 잘한 것 같아."


라는 대답을 들었다.


친구네와 주얼리샵을 함께 가니  사은품도 더 받고 웨딩반지를 고르기도 더욱 즐거웠다. 


반지는 계약금을 30%를 내고 나머지는 반지를 찾을 때 잔금을 치르게 된다.

반지가 완성될 때까지는 두 달 정도 소요되므로 최소 본식 두 달 전에는 웨딩반지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잘 고른 것 같았다.

챙겨준 사은품은 시댁 어른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 같은 곳에서 요긴하게 잘 착용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결혼반지는 직업 특성상 끼기 어려워서 저렴한 것을 고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고른 웨딩 반지(가운데), 사은품으로 받은 러프 다이아 가드링(왼쪽), 진주 목걸이 세트(오른쪽)
사은품으로 받은 혼주 어머님 목걸이, 귀걸이(택 1)
사은품으로 받은 혼주 어머님 브로치(택 1)



웨딩반지 계약, 막상 해보고 나니


1. 주얼리 샵은 웨딩홀이나 플래너 연계된 곳을 가는 것이 할인율이 높아요.


2. 웨딩반지는 친구나 지인과 함께 계약하면 더욱 저렴하거나 사은품 등을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3.  웨딩반지는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완성되는데  두 달 정도 소요되므로 최소 결혼식 두 달 전에는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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