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혹은 생김새가 비슷한 약재들
헷갈리는 한약(3), 한약재
2016년, 한약재 위품으로 인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한의사 A 씨가 처방한 한약을 복용한 환자 B 씨가 '만성 신장질환' 판정을 받았고, 조사 결과 '관목통'이 '통초'로 잘못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목통은 유해물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신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목통목통 vs 통초 vs 관목통
목통(Akebiae Caulis)은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으름덩굴의 줄기로서 주피를 제거한 것입니다. 과거 문헌에서는 통초라 불렸습니다. 이로 인해 관목통이 통초로 변신하여 유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통초(Tetrapanacis Medulla)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통탈목 줄기의 수입니다.
관목통은 등칡의 나무바탕줄기입니다.
울금울금 vs 아출
울금(Curcumae Radix)은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온울금, 강황, 광서아출, 봉아출의 덩이뿌리로서 그대로 혹은 주피를 제거하고 쪄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
아출(Zedoariae Rhizoma)은 생강과에 속하는 봉아출, 광서아출, 온울금의 뿌리줄기를 그대로 또는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입니다.
두 약재가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울금은 덩이뿌리, 아출은 뿌리줄기입니다.
곽향 vs 광곽향
광곽향(Pogostemonis Herba)은 꿀풀과에 속한 다년생 본초인 광곽향의 지상부입니다.
일년생 혹은 다년생 초본인 배초향의 지상부를 곽향이라고 하며, 토곽향이라고도 합니다.
당귀당귀 vs 일당귀
당귀(Angelicae Gigantis Radix)는 산형과에 속하는 참당귀의 뿌리입니다. 이 약을 건조한 것은 정량할 때 노다케닌 및 총데쿠르신의 합 6.0% 이상을 함유해야 합니다.
일당귀(Angelica Root)는 백당귀로도 불리며 Angelica acutiloba Kitagawa의 뿌리입니다.
도인과 행인도인 vs 행인
도인(Persicae Semen)은 장미과에 속하는 복숭아나무 또는 산복사의 잘 익은 씨입니다. 이 약을 건조한 것은 정량할 때 아미그달린 0.5% 이상을 함유합니다.
행인(Armeniacae Semen)은 장미과에 속하는 살구나무, 개살구나무, 시베리아살구, 아르메니아살구의 잘 익은 씨입니다. 이 약을 건조한 것은 정량할 때 아미그달린 3.0% 이상을 함유합니다.
방기방기 vs 광방기
방기(Sinomeni Caulis et Rhizoma)는 새모래덩굴과에 속하는 방기의 덩굴성 줄기 및 뿌리줄기이며, 청풍등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방기는 분방기(Stephania tetrandra S. Moore), 광방기(Aristolochia fanchi), 한중방기(Aristolochia heterophylla Hemsl.), 목방기(Coculus trilbus(Thunb.))가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한방기, 목방기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광방기는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것이므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최근 한국한의약연구원이 최고야 박사 연구팀에서 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구별이 어려운 약재를 감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생김새도, 이름도 비슷하지만 성분은 확연히 다른 경우가 있는 한약재. 식약처와 한의약 전문가들이 감별에 힘쓰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빨리 감별 기술이 개발되어 좀 더 명확하게 약재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