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

감정이 어린 밤

by 한 율
사진: bbbbangtae, 편집: 한 율

별빛이 땅에 박힌 거울 같은 밤

겨울 알맹이들 반짝일 때

마음에 파고든 생각은

얼어붙은 눈물이었나

겨울이 벤 봉우리엔 눈물자국들

바람을 타고 두 볼 위를 흐르다

바람뿐인 생각들이 발길을 붙잡아

하얀 빙판 위 주르륵 미끄러지고

밤이 울다 빈 가지와 손을 잡고

춤을 추듯 흔들리던 그 겨울

은빛으로 한데 뒤섞이며

다 같이 월광 트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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