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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와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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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율 Nov 26. 2022

겨울 내음

월광 트위스트

겨울 억새, 사진: 한 율(코레아트)

머리를 감도는 쇠한 쌉싸름함

겨울나무를 타고 내려오다가

발 끝에 멈춰 선 때는 12월 23일


짧아진 해와 길어진 어둠 사이로

스미는 한기는 향기를 품은 듯

코끝에 아리며 번지는 계절의 형태


장작 타는 매캐한 그을음과 섞여

헛헛한 풍경 위로 흐르는 일월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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