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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 율
Apr 14. 2023
비산(飛散)
봄의 온기도 느끼지 못한 채
흐르는
찬
시간들을 딛고
깨진 조각들 사이로 발을 끌며 읊조리는 몇 마디
'
꿈을 크게 꿔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
우리의
젊음이 한 때이며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건
당사자가 되기 전까지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
을 흘려듣는 것처
럼
겪어보지 전까지는 결국엔
귓가에서
흩어
질
작은 조각들
산산조각 나는 뾰족한 시간들을
즈려
밟고 똑바로 서서
발바닥 굳은살 사이로 파고드는
알알히 박히는 감각
비정형으로 조각난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한다는 건
수없이 깨져 잃어버린 원형질을 안고 살아가는 것
조각이
고운
가루가
돼
잔잔한
파도가 거두어 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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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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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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