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반지하 파라다이스

by 한 율

투둑..


투두둑 톡 톡..


툭 툭 투두둑 톡...


창틀에 부딪힌 빗방울이 만드는 불규칙한 소리.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본다.


잦아드는 소리에 맞춰 과거의 시간이 스든다.


그 사이로 각종 감정들이 물밀듯이 파도칠 때쯤 다시 커지는 빗소리.


내쉬는 긴 한숨.


눈을 뜨자 흐릿해진 천장이 이마에 닿을 듯 가까이서 울렁거린다.


오늘 비는 어디에선가 섞인 매캐한 그을음을 품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코끝이 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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