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와 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 율 Nov 19. 2023

가을입니다


가을이 집니다

아린 감정이 스미는 계절

남몰래 연분홍 노을을 훔칩니다


머물던 자리에는

사그라든 낙엽만이 쌓여갑니다

빈 가지들에는 찬 바람이 걸겠지요


지나가는 가을을 바라보며

다시 올 가을을 기대하듯이

깊은 숨을 천천히 내쉬어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래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