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하오빛 라디오

ep24. 왜 계절이 바뀌면 마음도 흔들릴까?

by 하오빛

안녕하세요, 하오빛 감성 라디오

레트로 음악다방 DJ 하오빛입니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봄날,

이런 날엔 이유 없이 마음이 촉촉해지고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게 되죠.


봄은 참 이상한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피어나는 계절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은 더욱 흔들리고,

가끔은 설명할 수 없는 울컥함이 차오르기도 해요.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왔다는 안도일까요,

혹은 다시 맞이하는 생명력 속에서

내 안의 고요함이 어지러워지는 탓일까요.


오늘은, 그런 봄날의 위로를

조용히 건네고 싶은 밤입니다.


우리를 조용히 감싸주는 자연,

특히 계절이 전하는 위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나뭇가지 위에서 새들이 속삭이는 듯하고,

햇살은 내 어깨를 토닥이며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요.


산책길에 핀 들꽃 하나는

나를 위해 피어난 선물처럼 느껴지고,

부는 바람은 오래된 기억을 데려와

잠시 멈춰 서게 만들죠.


자연은 그렇게 아무 말 없이도,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 위로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조금은 천천히, 조용히

마음을 열어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온도를 살피는 시간.

하오빛 라디오의 감정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 마음이 흔들리는 건

'계절성 감정 변화', 즉

'계절 정서 장애'의 한 모습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병적 현상만은 아니랍니다.


자연의 리듬은 우리의 생체 리듬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서,

햇빛의 양, 기온의 변화, 색감의 전환이

감정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줍니다.


따뜻한 바람이 스치면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르고,

꽃이 피면 나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지죠.

그만큼 우리는 자연과 가까운 존재라는 것,

흔들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의 일부라는 것,

그걸 기억해 주세요.

당신의 마음은 계절처럼, 반드시 다시 피어납니다.


다음 코너는 새로운 코너

인생 사용설명서입니다.

여러분의

소소한 궁금증을 가볍게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결혼, 정말 해야 할까요?


한밤중,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문득 생각합니다.

‘이렇게 혼자 살아도 괜찮은 걸까?’


밖은 조용하고, 라면은 뜨겁고,

마음 한편이 조금 허전해지는 그 순간.

누군가 함께 라면을 먹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지요.

하지만 곧 이어지는 생각,

"그래도 지금 이 자유를 포기할 수 있을까?"

결혼.

누군가는 인생의 완성이라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한번 물어봅시다.

결혼, 정말 해야 할까요?


오늘의 궁금증

결혼, 정말 해야 할까?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말은 오래된 전통의 잔재입니다.

과거에는 결혼이 생존의 방식이었죠.

농경 사회에서는 노동력이 필요했고,

가족이라는 시스템이 사회 보장의 최소 단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2020년대의 우리는 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인 가구는 늘어나고, 동거, 비혼, 졸혼까지

다양한 삶의 방식이 생겼습니다.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결혼은 왜 하는 걸까요?


심리적 이유

심리학자 존 볼비는

인간은 애착을 형성하려는 본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은

이 애착의 안정적인 형태 중 하나일 수 있죠.

함께 늙어갈 누군가가 있다는 건 분명히 위로가 됩니다.


사회적 이유

여전히 많은 사회 제도는 ‘결혼’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세금 혜택, 병원 보호자 결정, 양육권 등에서

결혼은 법적 보호 장치로 기능하죠.


경제적 이유

두 사람이 자원을 합치면 비용이 줄고,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것도 달라졌죠.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이유로 결혼’은 줄어들고 있어요.


문화적 이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사는 게 행복’이라는 이야기는

영화, 드라마, 동화 속에 넘쳐나죠.

문화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이야기들도 생겨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 반려동물과의 삶, 친구들과의 공동체 등.


결혼은 누군가에게는 도전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선물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

당신이 누구와 어떤 삶을 함께하고 싶은지.


꼭 결혼을 해야만 행복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 걸어간다는 건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결혼을 선택한다는 건,

사랑을 지키고 키워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진심으로 맺은 관계라면,

그 삶은 더욱 깊고 아름다워질 거예요.

하오빛라디오 속 노래의 주인공 윤슬이 부릅니다


꼭 함께이길


하오빛 영화 이야기예요

오늘 함께 이야기할 영화는

2016년 개봉작

패터슨

감독 짐 자무쉬 / 주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미국 뉴저지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서 살아가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

그는 매일 같은 길을 달리고,

같은 일상을 보내지만,

그 속에서 시를 쓰고,

사랑을 바라보며 조용한 삶을 살아갑니다.

잔잔한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하루.

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하고,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마치 봄날처럼요.

겉으로 보기엔 소란스럽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움직임은 강렬하고 깊죠.

패터슨은 오늘의 우리처럼,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영화입니다.

다음 들려드릴곡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도 감정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걸,

그리고 그 흐름이 결국 우리를 살아있게 만든다는 걸

이 노래에 담아보았습니다.

봄처럼 조용하지만 따뜻한 노래.

함께 들어주세요.

하오빛라디오의 남자싱어 도빛이 부릅니다


그 하루는 시였다


다음은 새로운 코너 상상 마당 코너입니다.


전생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당신은 전생에…

어디선가 조용히 꽃을 돌보는 사람이었을지도 몰라요.


바람보다 먼저 아침을 깨우고,

햇살보다 더 부드러운 손길로 흙을 만졌겠죠.


아니면,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걷는 나그네였을 수도 있어요.

이름도, 목적지도 없이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했던 사람.


혹은,

한 편의 시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머물렀을지도 몰라요.

읽히지도 않고, 소리 내어 불리지 않아도

누군가의 책갈피 속에서 오랫동안 향기를 남기는 그런 시.


전생의 당신은 지금보다 더 눈부셨을 수도 있고,

지금처럼 조금 서툴렀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전생의 삶이

오늘의 당신을 데려왔다는 거예요.


어떤 생을 살았든,

그 끝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숨 쉬고 있는 이 밤입니다.


당신은 전생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다시 태어나도 변치 않았으면

하는 당신의 ‘그것’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엔딩곡

윤슬의 노래로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봄 햇살 하나 놓고 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당신을 떠올리며 미소 짓고 있을 거예요.


봄이 내게 말을 걸어요


지금까지 하오빛 라디오 DJ 하오빛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

당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야기, 노래, 마음카드로 만들어드립니다.

따뜻한 사연,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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