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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세상 이겨내는 힘은? 자유 의지

스스로 선택한 일은 틀려도 의미가 있다.

by Oh haoh 오하오

하루를 살다 보면 편한 일도 생기고 불편한 일도 생긴다.


우리는 편한 일은 당연히 여기면서, 불편한 일은 당연히 여기지 못한다.


그 불편한 일을 넘기는 것이 사람의 성격이거나 능력이다.


그런데 불편함을 넘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유의지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어쩌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여기에 속할지도 모른다. 이런 일은 불편함이 생기면 그런 상황을 원망하거나 강제로 시킨 사람을 원망한다. 아이와 산책이나 등산할 때 부모의 강요로 하게 되면,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을 늘어놓게 된다. 다리가 아프다. 배고프다. 춥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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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끔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서 자유의지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은 불편한 일이 생겨도 이겨낼 힘이 있고, 때로는 그런 과정이 재미도 있다. 이것은 좋은 추억으로 남으며 심지어 성장을 돕는다. 아이가 원해서 산책이나 등산을 하게 되면, 다리가 아프거나 힘들어도 불평을 거의 하지 않게 된다.


이것은 자유의지에는 책임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위 두 가지 상황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고, 결과도 비슷할지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 선택해서 행동하는 자유의지의 힘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크다.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어른들은 순간을 참지 못하고 명령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해라, 숙제해라, 정리해라 등. 그리고 아이들은 그런 행동을 순순히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별일 없이 잘 넘어간다.


스스로 하는 경우와 시켜서 하는 경우의 차이가 나는 경우는, 돌발상황이 생겼을 경우이다.


실패하거나, 실수하거나, 다치는 상황이 오면 대처가 다르다.


자유의지로 한 경우는 그럴 때 이겨낼 힘이 생긴다. 반대의 경우는 시킨 어른을 원망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자유의지가 생겨서, 스스로 하도록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교육이다. 교육기관에서는 단순 지식 암기가 아니라 이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당연히 쉽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최대한 상황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는 같이 규칙을 정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책을 읽도록 하고 싶으면,


부모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책 읽으라고 명령할 것이 아니라


전자기기는 멀리하고 책을 보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최대의 적은 스마트폰이다. 너무나 손쉽게 순간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 장치는 다른 많은 것들(독서, 운동, 노래, 그림, 보드게임 등) 이 힘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그 힘들거나 지루함 속에서 진정한 성장과 행복이 나오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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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것을 미성숙한 아이의 자유의지에 맡길 수는 없다. 어른이 명령하거나 안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1~2가지라도 아이가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스스로 도전하고 틀려 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 공부가 딱 이렇다. 공식이나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고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 학생이 직접 방법을 찾고 틀리더라도 도전했을 때 비로소 학습된다. 이러한 경험이 쌓여야 새로운 문제를 도전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오늘 자유의지로 한 것은 무엇인가? 그 속에서 느낀 행복을 떠올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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